소비자의 눈에 들기 위한 수단으로 ‘컬러 마케팅’을 활용하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제품이 풍기는 직관적인 이미지가 중요한 화장품 등에서 컬러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별명을 얻은 사례도 눈에 띈다. 

컬러는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쳐 상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같은 식품이라도 빨간 색깔 패키지에 들어 있는 것이 더 맛있어 보이고, 파란 색깔 병에 든 음료가 더 시원해 보이는 것 등이 예다.

‘핑크오일’, ‘파란자차’, ‘블랙팩트’ 등, 컬러 마케팅으로 사랑받으며 귀에 쏙 들어오는 별명을 얻은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프렙(prep), 파란크림 & 핑크오일

 

사진=프렙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프렙은 제품의 이미지를 컬러로 표현한 ‘파란크림’과 ‘핑크오일’을 대표 상품으로 삼고 있다. 파란크림과 핑크오일의 본명은 ‘더마프로텍티브크림’과 ‘덤(Derm) 오일’이다.

파란크림은 이름처럼 페퍼민트 오일의 함유로 시원한 진정 효과가 특징이다. 또 핑크오일은 이름처럼 여성스럽고 은은한 향이 나는 오일로, 냉난방기에 지친 얼굴을 광채나게 바꿔 준다.

파란색은 시원함, 핑크색은 여성스럽고 차분함을 부각시켜 이름만 들어도 특징을 예상할 수 있다. 

 

★리얼테크닉스, 블랙팩트 & 화이트팩트

 

사진=리얼테크닉스

리얼테크닉스는 수분크림과 같은 제형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톤을 촉촉하게 해주는 NMF 미라클 팩트에 ‘블랙팩트’라는 쉬운 애칭을 붙여 올해 3월 홈쇼핑에서 론칭했다. 

색깔의 왕이라 불리는 블랙은 무겁고 어두운 느낌도 있지만, 최고를 뜻하기도 하며 특유의 우아함 역시 가지고 있다. 팩트에는 잘 쓰지 않는 블랙을 과감하게 적용해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를 추구했다. 

블랙팩트의 히트에 힘입어 여름 한정판으로는 ‘화이트 팩트’(NMF 미라클 팩트 화이트 에디션)를 론칭했다. 화이트 팩트는 블랙팩트와 마찬가지로 촉촉한 마무리감이 특징이지만, 여름 제품답게 즉각적인 쿨링 효과까지 선사한다. 

      

★시세이도 파란 자차, 파란 글로스

 

사진=시세이도

 

2015년에 론칭한 시세이도의 자외선 차단제 ’퍼펙트 UV 프로텍터’는 ‘파란자차(파란 자외선 차단제)’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 특유의 상쾌한 어감은 다른 시리즈에까지 확장됐다. 

2018년에는 ‘NEW 파란 자차 시리즈-파란 스틱’(클리어 스틱 UV 프로텍터 SPF50+PA++++), ‘파란 글로스’(UV 립 컬러 스플래쉬 SPF50+PA+++)를 선보이고 있다. 

‘클리어 스틱’, ‘UV 프로텍터’, ‘립 컬러 스플래쉬’를 전부 기억하는 소비자는 드물지만, ‘파란 자차’나 ‘파란스틱’, ‘파란 글로스’는 입에 착 달라붙는 어감으로 제품 각인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지알엔(GRN+)의 초록이, 분홍이

 

사진=GRN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RN의 대표 상품은 ‘초록이’와 ‘분홍이’다. ‘초록이’는 굶지 않고 균형 잡힌 몸매를 가꿔주는 ‘초록이 플러스 애프터 그린라이트 녹차카테킨 7플러스’, 분홍이는 ‘분홍이 플러스 비포 그린라이트 가르시니아 12플러스’의 준말이다. 길고 복잡한 제품명을 컬러 하나로 표현하며 압축시킨 컬러 마케팅의 전형적인 예다.

식사 후에 복용하는 ‘초록이’에는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와주는 알로에 전잎이 들어가, 다이어트를 돕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2018년 업그레이드된 ‘분홍이’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가르시니아 함량을 지존 제품보다 350mg 더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분홍이와 초록이뿐 아니라 ‘연녹이’, ‘연홍이’로 불리는 연녹이 플러스 버닝다이어트 L카르니틴과 연홍이 플러스 다이나믹 부스터업 역시 연한 녹색과 연분홍색의 패키지로 깜찍한 인상과 함께 기억하기 쉬운 네이밍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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