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에 중·고등학생들이 또래 여고생을 노래방과 산 등지에서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한 사건을 공론화하는 글이 올라온 가운데 용의자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서울 도봉경찰서는 고등학교 2학년생 A양을 노래방과 관악산 등지로 끌고 가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공동폭행·강제추행)로 중학생 B양 등 10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주동학생에게 긴급동행영장을 신청해 소년분류심사원에 구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5명은 사건 당일 서울 노원구 석계역 근처 한 노래방에서 A양을 1차로 폭행했다. 이후 관악산으로 A양을 끌고 가 다른 학생들과 함께 2차로 집단 폭행했다.

이후 가해 학생들 중 한 명은 A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번 범죄는 가해학생 중 한 명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A양이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나 선후배들을 불러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양의 가족은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

글쓴이는 "(A양이) 현재 온몸에 멍이 들고 가슴에 공기가 차서 식도에 호스를 끼고 밥도 물도 마시지 못하고 대소변도 호스로 받고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년법 폐지 또는 개성을 촉구하며 "이 사건을 주도한 여중생 박양은 자기 부모가 조폭이라며 자신은 우울증이 있다고 말한다. 이미 정신병으로 빠져 나갈 생각인 거 같다. 너무 치밀해서 말문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가해자들은 태연하게 SNS를 하고 있다. 한국은 나이가 어릴수록 범죄 처벌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11시 기준 28,057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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