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강렬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요즘, 자외선 지수도 연일 ‘매우 높음’ 단계에 머물고 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피부 노화의 지름길이다.

구체적으로는 피부 건조, 색소 침착, 주름 등의 트러블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열, 바람, 외부 물질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자외선차단제가 필수다.

여기까지는 다 알고 있지만, 귀찮고 신경쓰기 힘들다는 이유로 자외선차단제를 멀리하기 쉽다. 또 자외선자단제를 바르더라도 ‘SPF’ 지수만 보고 대충 고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초 화장 뒤 바로 피부에 입히는 것이 자외선차단제인 만큼, 피부 타입에 따라 잘 골라 올바른 방법으로 발라야 한다. 방법 6가지를 총정리해본다. 

 

 

#수많은 자외선차단제, 크게 2가지…고를 땐 기초처럼 ‘타입별로’

많은 사람들이 스킨, 로션 등 기초화장품을 고를 때에는 건성용인지 지성용인지를 따지는 반면, 자외선차단제는 차단지수를 비롯해 수치만 비교해 고르는 경우가 많다.

자외선차단제는 크게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반사해 피부 침투를 막는 무기 자외선차단제와 화학반응을 통해 자외선을 흡수하고 열 에너지로 분해하는 유기 자외선차단제로 나뉜다. 

또 피부 타입과 메이크업 스타일에 고를 수 있도록, 일반적인 ‘선크림’부터 SPF 지수가 있는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CC 크림 등 커버 제품과 수분 젤 타입, 쿠션 타입, 스프레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다.

 

#민감성&건성 피부, 잘 맞는 무기 자외선차단제로

외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 민감성 피부와 건조하고 연약한 건성피부는 100% 무기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옥사이드’가 주성분인 무기 자외선차단제는 백탁현상이 심하고 발림성이 나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다양한 타입의 제품이 출시돼 있다.

민감성 피부는 퍼프로 자외선차단제를 밀착시키는 쿠션 타입이, 건성피부는 젤 타입 제품이 효과적이다. 쿠션 타입은 여러 번 덧바르기 편리하고, 젤 타입의 자외선차단제는 수분크림처럼 수분 함량이 높아 보습력이 뛰어나며 들뜸 현상이 적어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웬만하면 매트한 파우더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은 쓰지 말고 크림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윤기 나는 피부를 연출한다. 

 

 

#지성 피부, 제형 선택에 유의…오일 프리 체크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는 무기나 유기 자외선차단제 모두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피지량이 많아 트러블이 잘 발생하는 타입이라면 자극이 덜한 무기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는 편이 건강에는 좋다. 유기 자외선차단제의 경우 자외선을 흡수, 소멸하는 과정에서 피부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성 피부는 차단제의 종류보다도 제형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크림이나 로션 타입보다는 피지를 잡아 줄 수 있는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차단제를 쓰면 덧바르기가 쉬워 메이크업 면에서도 훨씬 효과적이다. 부득이하게 크림이나 로션 타입을 바른다면 오일 프리 제품인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기능과 커버 기능을 두루 갖췄으면서, 오일 프리로 가벼운 쿠션형 자외선차단제를 가볍게 바르면 도움이 된다.

 

#복합성 피부, 부위별 ‘세심한 차별화’

2가지 이상의 성질이 나타나는 복합성 피부라면 부위별로 자외선차단제도 달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지 분비가 활발한 T존에는 피지 조절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건조한 U존은 보습력이 높고 끈적임이 적은 제품을 쓰는 식이다.

똑 같은 쿠션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라도, 오일 프리의 매트한 제형이 있고 리치한 크림 타입이 있다. T존에는 매트한 차단제를 바른 뒤 프라이머로 마무리해 보송보송하게 연출하고, U존에는 주름을 감춰주는 스팟 제품과 크리미한 쿠션을 발라 촉촉하게 연출해 준다.

특히 T존이 심한 지성이라면 여름철 땀과 피지에 얼룩지거나 잘 지워지므로, 쉽게 덧바를 수 있는 메이크업 겸용 자외선차단제를 항상 소지해야 화장이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자외선을 피할 수 있다. 

 

 

#그럼 난 무슨 피부? 

민감성 피부의 대표적인 특징은 피부가 쉽게 붉어진다는 점이다. 피부가 얇아 계절 및 주변 환경에 따라 피부가 뒤집어 지거나 가려움증이 생기고, 햇빛에 노출됐을 때 자극을 받기도 한다. 피부과 시술을 받고 나서 일시적으로 민감성 피부가 되니 보통 피부도 주의해야 한다.

건성피부는 피부 수분과 유분이 모두 적다. 피부가 좋아 보이지만 노화가 빠르고 쉽게 주름진다. 세안 후, 피부가 곧바로 땅긴다면 건성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건성 피부는 메이크업 후 일정 시간이 지나도 피부 유분이 적어 각질이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또 다른 증상으로 피부 탄력이 떨어져 잔주름이 잘 생긴다면 건성 피부일 확률이 높다. 

지성 피부는 대체로 모공이 넓고 피지 분비가 활발하다. 여드름이 자주 발생하며 피부 번들거림이 심해 화장이 잘 지워진다. 세안 후에도 피부 당김 증상이 없거나 각질이 잘 발생하지 않는 것은 장점이다. 복합성 피부는 위 세 가지 중 2가지 이상의 특징이 함께 나타난다. 이마와 코 부위는 유독 번들거리지만,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같은 사람의 피부라 해도 나이가 들면서 타입이 바뀌기도 하고, 피부과 시술 등으로 시기에 따라 다른 피부 타입이 되기도 하니 자신의 피부 타입을 한 가지로 정의하지 않는 편이 좋다. 

 

#바를 땐 어떻게?

크림 타입의 자외선차단제를 기준으로 할 때, 얼굴 전체에 바르는 추천 분량은 ‘검지손가락 두 마디 길이만큼’ 튜브에서 짜 낸 양이다.

‘상당히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정도를 발라야 자외선차단제 용기에 쓰인 SPF 지수의 효과가 나타난다. 때문에 파운데이션이나 BB 크림 타입을 이만큼 바른다면 메이크업이 가면처럼 두꺼워질 수도 있다. 

무색의 크림, 로션, 젤 타입의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한 양으로 펴바른 뒤 메이크업을 시작하고, 쿠션이나 스팟 제품으로 덧바르는 편이 좋다. 또한 소홀하기 쉬운 목과 손, 팔목에도 가능하면 매일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줘야 빠른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 플립플랍 등의 잦은 착용으로 햇빛에 탄 자국이 잘 생기는 발등 역시 빼놓지 않으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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