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과 김태리가 그림 같은 ‘나룻배 썸’과 심쿵지수 높이는 ‘양복점 러브톡’으로 안방극장을 핑크빛 무드로 물들였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푸르른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나룻배 안에 함께 탄 이병헌과 김태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캡처

이병헌과 김태리는 극중 각각 태어날 때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와 조선 최고 명문가 애기씨인 고애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유진은 무표정한 모습으로 묵묵히 노를 저으며 사공 노릇을 하고, 애신은 도도하고 기품 있는 자세로 꼿꼿이 앉아 있다. 서로가 지붕 위에서 저격하던 복면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진과 애신이 한 배를 타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선문답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애신은 점점 자신의 속내를 하나 둘씩 털어놓기 시작한다. “내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소”라며 미소를 살짝 띈 채 “혹시 아오? 그날 밤 당신을 만난 게 내 낭만이었을지“라고 말한다. 이에 유진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한참을 애신을 응시하다가 ”조선 최고 사대부 아기씨의 낭만치고는 과격하오“라고 대답했다.

이후 기차를 타기 전 양복점에서 두 사람은 달달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애신이 “러브가 무엇이오?”라고 묻자 유진은 화들짝 놀라 “그건 왜 물으시오”라고 반문한다. 이에 “한번 해보려고 하오. 벼슬보다 더 좋다 하더이다. 나랑 같이 해보지 않겠소?”라고 다시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유진은 “총 쏘는 것보다 더 어렵고 그보다 더 뜨거워야 하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애신은 “꽤 어렵구료”라고 답했다. 이어 유진이 “왜 내게 청하는 거요”라고 묻자 “동지니까”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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