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불쾌지수가 극에 달하고 있는 여름이다. 에어컨조차 소용없는 극한 더위를 잊게 할 본격 바캉스 무비들이 속속 극장가를 찾아온다. 스릴러, 액션, 뮤지컬 등등 다양한 장르의 바캉스 영화들로 가슴 깊숙한 곳까지 시원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 맘마미아!2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며 홀로서기를 결심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그녀는 엄마의 영원한 친구 타나(크리스틴 바란스키)와 로지(줄리 월터스), 그리고 사랑스러운 세 아빠들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를 초대하고, 이들과 함께 엄마의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맘마미아!2’(감독 올 파커)는 10년 만에 돌아온 초대박 히트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의 후속편이다. 에게해를 품은 그리스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해 계절에 어울리는 밝고 청량감을 선사한다. 특히 여름하면 떠오르는 ‘가족끼리의 피서 여행’에 꼭 어울리는 작품이다. 영화 속 소피는 엄마 도나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용기를 얻는, 현실적인 모녀 케미로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낼 전망이다. 러닝타임 1시간54분. 12세 관람가. 8일 개봉.

 

‣ 몬스터 호텔 3

평생 몬스터 호텔을 지키며 단 하루도 쉴 틈이 없었던 몬스터 호텔의 주인 드라큘라 드락. 그런 아빠의 생애 첫 휴가를 위해 딸 마비스는 일생일대 크루즈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여름을 맞이한 몬스터 호텔 가족들은 인간 세상으로 생애 첫 바캉스를 떠난다. 하지만 미모의 크루즈 선장 에리카의 무시무시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완벽했던 휴가는 오싹한 악몽으로 변하고 마는데...

‘몬스터 호텔3’(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는 드라큘라와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미이라 등 여름에 꼭 어울리는 오싹한 호러, 시원한 바캉스가 한 데 어우러진 작품이다. ‘인간 세상으로 바캉스를 떠난 몬스터’라는 유쾌한 소재로 한여름 떠나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젠디 타타코브스키 감독의 실제 경험에서 나왔다고 알려진 이 작품은 육아에 지친 아빠의 모습을 비롯해 가족여행을 하며 흔히 겪게 되는 수많은 충돌과 즐거움을 담아, 올여름 최고의 바캉스 무비로 떠올랐다. 러닝타임 1시간37분. 전체 관람가. 8일 개봉.

 

‣ 비트윈 랜드 앤 씨

대서양이 시작되는 아일랜드 서쪽 클레어 주에 위치한 라힌치. 모허 절벽 아래로 아름다운 파도가 쏟아지는 이곳에 오로지 서핑을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있다. 서핑을 통해 인연을 맺은 후 가정을 꾸린 톰과 라켈 커플, 프로 서퍼로 활동하며 세계 곳곳의 파도를 누볐던 퍼갤, 그리고 라힌치 최초의 서핑학교를 설립한 덱스터와 존까지. 영화는 이들의 사연으로 행복을 이야기 한다.

다큐멘터리 ‘비트윈 랜드 앤 씨’(감독 로스 휘태커)는 꿈을 좇아 라힌치로 내려왔지만 각기 다른 사연으로 꿈과 현실의 균형잡기를 시도하는 이들을 조명한다. 여유로운 라힌치의 풍경에서도 워라밸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보편적 공감을 찌른다. 이들이 타고 넘는 파도처럼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하루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하게끔 만든다. 러닝타임 1시간34분. 전체 관람가. 9일 개봉.

 

‣ 메가로돈

‘메가로돈’(감독 존 터틀타웁)은 200만 년 전 멸종된 줄 알았던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육식상어 메가로돈과 인간의 사투를 그린 메가톤급 블록버스터다. ‘액션 마스터’ 제이슨 스타뎀이 심해구조 전문가 조너스 테일러 역으로 등장해 역대급 상어 메가로돈과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전 다이빙 국가대표로서 탄탄한 수상 액션을 예고했다.

메가로돈은 몸 길이 27미터, 100톤의 무게, 시속 148km의 속도로 헤엄을 치고, 턱힘은 무려 20톤에 달하는 역대급 괴물이다. 과연 이 괴물을 맞아 제이슨 스타뎀이 어떤 액션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하이난 섬의 싼야만, 뉴질랜드의 하우라키 만, 오클랜드의 바다 등 세계적 휴양지에서 촬영한 비주얼도 관객들의 시선을 잔뜩 사로잡을 예정이다. 러닝타임 1시간53분. 12세 관람가. 15일 개봉.

 

‣ 익스토션

영화 ‘익스토션’(감독 필 볼켄)은 평범한 의사 가족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1차적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이어 나타난 어부로부터 다시금 2차적으로 위기를 겪게 되는 목숨을 건 사투를 다룬 액션 스릴러다. 누구나 한 번쯤은 휴양지에서 상상해 봤음직한, 무시무시한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겨와 관객들 뒷목에 소름을 돋게 만든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고립을 만났을 때 얼마나 끔찍한 상황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물과 식량이 떨어진 무인도에서 가족들이 죽어가는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이들을 찾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휴양지 버전 ‘테이큰’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일반적인 액션영화에서 보여지는 전직 특수요원이나 경찰 혹은 군인이 아닌 평범한 의사라는 점에서 더욱 긴장감 넘치고 사실적인 느낌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8월 개봉.

 

‣ 딥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프리다이버들의 천국 필리핀 보홀로 향한 희진과 승수. 그리고 그곳에서 강사로 일하는 시언(최여진)을 만난다. 보홀에 온 후부터 어딘가 수상한 희진의 태도에 의구심을 가진 승수. 승수는 작업을 위해 인터뷰를 하던 중 시언과 희진 사이의 충격적 비밀을 알게 된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경쟁작으로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던 ‘딥’(감독 조성규)은 프리다이빙이라는 이색적인 소재와 스릴러 장르의 만남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이기적인 속성을 세밀하게 그려낸 메시지는 물론,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식혀주는 컴컴한 심해의 온도가 폭염에 지친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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