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세계의 눈이 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P, AFP, 로이터, 교도 통신을 비롯해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 등 세계 주요 외신은 20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전후 상황을 긴급기사로 타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전쟁으로 헤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할 드문 기회를 얻었다’ ‘65년 만의 재회에 나선다’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의미를 자세히 전했다.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동반 가족 등은 이날 낮 금강산에 도착,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단체 상봉형식으로 약 2시간동안 북측 가족과 만난다. CNN은 5만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길 원했지만, 93명의 가족만이 선정됐으며 그중 4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WP는 “이번 행사는 감정을 자극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참가자 대부분은 노인들이며, 자신이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겠다는 열망이 컸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상봉이 열리게 된 배경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추진을 둘러싼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압박이 이뤄지는 가운데 라이벌인 남북이 화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CNN은 “이번 만남은 올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BBC방송은 이번 행사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의 결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이번 8·15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오는 20~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1회 차는 20일부터 22일까지, 2회 차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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