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는 여자 배우가 그리 많은 촬영장은 아니였다. 특히 주연들만 보더라도 고수와 엄기준 사이에서 서지혜 혼자 여자였다. 힘든점이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도 오히려 그는 “든든하게 두 배우분들이 버텨주셔서 저 또한 굉장히 편안하게 촬영을 했어요”라고 밝혔다.
“힘든 부분이 생기면 같이 고민해주고, 같이 헤쳐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많이 기댔던 거 같아요. 수술을 하는 장면도 그렇고 단체로 하는 것들이 유난히 많았어요. 그래서 서로의 호흡이 중요했고 이야기하면서 맞춰 나갔어요. 저희 팀은 배우분들끼리 으쌰으쌰 하는 면이 많았어요. 지금까지도 수술방이 그립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니까요”
유독 말이 없다고 알려진 두 남자배우 사이에서 어렵지 않았냐고 하자 서지혜는 “제가 쉬워서 괜찮았어요(웃음). 먼저 가서 말도 걸고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서지혜도 웃지 않으면 요즘 말로 ‘냉미녀’에 가까운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웃지 않으면 무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같이하는 배우들도 차갑고, 새침할 거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근데 의외로 아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캐릭터가 워낙 그런 이미지다 보니까 다들 그렇게 저를 보신 거 같아요”
요 몇년 전문직 여성을 했으니 이제는 조금 가볍게 연기할 수 있는 배역에 욕심이 날 법도 했다. 코믹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지 않냐고 하자 “해보고 싶어요. 5년 정도는 걸크러시 캐릭터를 많이했더라고요. 풀어진 연기, 나를 버리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현장에서 귀찮아 거울도 안 본다는 서지혜. 2015년부터 한 해 한 작품씩은 꼭 소화해온만큼 지칠법도 했지만, 오히려 “일할 때가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열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런 에너지가 삶의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일할 때의 에너지를 기억하니까 오래쉬면 심심해요. 저는 제가 가진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일을 하면서 배워가고 상상해가는 게 좋아요. 소소하거나 평범한 삶이 제가 일을 할 수 있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서지혜의 삶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많이 다독이고 있어요”
이제 연기가 재미있어 진다는 서지혜에게 배우로서의 청사진을 물었다. 패기있는 신인시절과 달리 이제 어디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배우로서의 필모를 만든 서지혜이기에 좀 더 구체적인 목표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루하루 잘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일 큰 목표는 제가 눈을 감는 날 ‘굉장히 잘 살았구나’ 생각하는 거에요. 흘러가는대로 흐름에 몸을 맡기면서 그 안에 열심히살고 싶어요. 직업이 배우이다보니까 어떤 작품을 만나고, 연기를 펼칠지도 그 흐름에 맡기고 싶어요”
사진=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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