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창작뮤지컬 ‘풍월주’가 4일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사진=(주)랑 제공

‘풍월주’는 2012년 초연 당시 인상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프리뷰 및 연장 공연 전석 매진, 평균 객석점유율 90%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열기는 해외에도 이어져 2013년 6월, 일본 아뮤즈 뮤지컬 씨어터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2013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2015년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을 거듭하며 캐스팅과 극장이 바뀜에도 높은 재관람율을 보여주며 ‘풍월주’에 대한 관객들의 성원을 증명했다. 뮤지컬 ‘풍월주’가 매 공연이 진행될 때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작품 자체가 주는 힘 때문이다.

신라시대 남자기생 풍월이라는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와 함께 여왕의 사랑을 독차지할 정도로 매력적인 풍월인 열과 그의 곁에서 항상 함께하는 운명 이상의 친구 사담 그리고 열의 마음까지 얻고 싶어 했던 진성여왕까지 주인공들 간의 얽히고설킨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풍월주’의 음악은 이야기와 어우러져 서정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한 번 들으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아름답고 애절한 넘버도 이 작품의 인기 요소일 것이다.

2018년 ‘풍월주’에는 초연 흥행 돌풍의 주역들과 새로운 감성을 보여줄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운루 최고의 풍월이자 진성여왕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열 역할은 초연에도 활약했던 성두섭, 이율과 더불어 신예 임준혁이 함께 캐스팅됐다. 열의 오랜 벗이자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사담 역할은 박정원, 손유동, 정휘가 출연한다. 

더불어 천하를 호령하는 여왕이지만 열 앞에서는 여자이고 싶었던 진성여왕 역할은 김지현과 문진아가 새롭게 캐스팅돼 한층 기대를 더 한다. 이 밖에도 운루의 총 책임자로서 진성을 마음에 품고 있는 운장 역할에 원종환과 조순창, 열과 사담의 동료 풍월인 궁곰 역할에 신창주, 운루를 찾는 부인 역할에는 김연진, 김혜미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이전 ‘풍월주’ 공연에 음악감독으로 모두 참여해 온 구소영 연출이 연출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그 외에도 초연에 참여했던 스태프 및 대학로에서 내로라하는 스태프가 뭉쳐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구소영 연출은 “뮤지컬 ‘풍월주’는 초연, 재연, 삼연이 모두 달라 관객들이 기억하는 공연도 각기 다를 것이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을 때에는 처음으로 돌아가 보는 것이 길이라 생각하여 이 공연의 출발점에 다시 서 보기로 했다. 새롭게 출발점에 서서 이 공연이 가야할 길을 끝까지 고민하고 찾아가서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이번 공연에는 조금 더 섬세한 감성으로 다가가 열, 사담, 진성여왕, 운장의 각기 다른 아픈 사랑이 좀 더 돋보였으면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편 3년 만에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풍월주’는 12월4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하며 12월5일 오후 2시 3차 티켓을 오픈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