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나움’에 비전문 연기자들이 출연했다.

사진='가버나움' 포스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가버나움’ 1월 24일 개봉을 확정하며 특별한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12세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감동버스터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영화 캐릭터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레바논 수많은 지역을 오가며 길거리 캐스팅과 오디션을 보며 주요 배역을 캐스팅했다. 그 결과 자인, 라힐, 요나스, 사하르 등 연기 경험이 전무한 비전문 배우들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나단 라바키 감독-자인 알 라피아, 나단 라바키 감독-요르다노스 시프로우, 요르다노스 시프로우, 자인 알 라피아-보루와티프 트레저 반콜)

‘가버나움’ 촬영을 위해 나딘 라바키 감독과 제작진은 6개월동안 500시간이 넘는 촬영본을 만들었다. ‘액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촬영을 시작하는 등 유연하게 현장을 진행했다.

시리아 다라에서 태어난 자인 알 라피아는 내전으로 인해 레바논 베이루트에 정착하면서 ‘가버나움’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자인 역의 자인 알 라피아는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던 시리아 난민 소년으로 베이루트 지역 캐스팅 디렉터의 눈에 띄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라힐 역의 요리다노스 시프로우는 영화 속에서 불법 체류자로 체포되는 장면을 찍은 다음날 실제로 당국에 체포되는 일을 겪었다. 두 배우 모두 칸영화제 참석 일주일 전까지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요나스 역의 보루와티브 트레저 반콜도 촬영 중 친부모가 체포돼 캐스팅 디렉터와 3주 동안 함께 살았다. 자인의 동생 사하르 역의 하이타 아이잠은 베이루트 거리에서 껌을 팔고 있는 모습을 캐스팅 디렉터가 발견해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

오늘날 레바논의 일상을 그대로 담기 위해 현지인들을 캐스팅해 주목받은 ‘가버나움’은 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