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볼빨간 당신'이 29일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와 작별을 고했다.

부모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 관찰기 ‘볼빨간 당신’은 첫 방송이 그러했듯 마지막 역시 유쾌한 웃음, 따뜻한 공감, 뭉클한 가족애를 보여주며 '착한 예능'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볼빨간 당신'에서는 양희경과 두 아들, 이채영과 아버지, 최대철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먼저 양희경과 두 아들은 '한량TV' 구독자들과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양희경은 '볼빨간 당신'을 통해 '집밥 전도사'라는 인생 두 번째 꿈에 도전했다. 개인방송인 '한량TV'를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집밥 요리 레시피들을 공개한 것. 양희경과 푸근한 이미지부터 유쾌한 성격까지 꼭 닮은 두 아들은 어머니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를 해왔다.

한자리에 모인 '한량TV' 구독자들은 고등학생부터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자랑했다. 이에 양희경은 동파육과 두 가지 종류의 생채를 준비, 즉석에서 요리를 완성했다. 그렇게 웃음이 끊이지 않는 구독자들과 만남 후 양희경은 직접 만든 보리된장을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이채영은 60세 트로트 꿈나무인 아버지를 위해 야무진 뒷바라지를 이어갔다. 이채영 아버지가 드디어 자신의 곡으로 데뷔 무대를 서게 된 것. 소극장 오프닝 무대를 맡게 된 아버지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이채영은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딸의 야무지고 진심 어린 뒷바라지 덕분에 힘을 낸 아버지는 무사히 첫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무대 뒤에서 아버지를 바라보던 이채영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컥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도 "아버지 꿈 이뤄준다고 딸이 고생했다. 미안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대철 가족의 동반 마라톤 대회 출전기가 공개됐다. 최대철은 광부로 일하며 가족을 지킨 아버지,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다리가 불편해진 어머니의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 특히 최대철 어머니의 "한 발짝이라도 내 발로 걷고 싶다"는 소망은 많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볼빨간 당신'을 통해 최대철 부모님은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머니의 경우,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수술을 위해 노력하며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그 결과 가족 동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 최대철 가족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5km 마라톤을 완주했다. 어머니가 아버지, 최대철의 손을 잡은 채 두 발로 골인 지점을 통과하는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볼빨간 당신'은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을 위해, 자식들이 반대로 뒷바라지에 나선다는 역발상에서 시작됐다. 진짜 부모, 자식들이 출연했고 그만큼 거짓 없는 가족이야기가 펼쳐졌다. 그 안에 진짜라서 가능한 웃음, 공감, 가족애, 감동이 담겨 있었다. 내 부모님의 꿈은 무엇인지, 그 열정을 위해 내가 어떤 뒷바라지를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볼빨간 당신’이 만든 작은 기적은 긴 여운으로 남을 전망이다.

사진=KBS 2T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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