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승리의 추가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3일 경찰이 서울 청담동 클럽 버닝썬에서 나간 자금 중 일부가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뒤 승리 측으로 흘러간 정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대포통장으로 의심되는 계좌를 발견하고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의 대포통장 명의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했고 "승리 측과 관련이 있는 계좌로 쓰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버닝썬 수사본부는 승리 등 버닝썬 운영진이 탈세보다는 개인적으로 버닝썬 자금을 사용하기 위해 대포통장을 동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이 잠정 파악한 횡령 금액은 수천만원이라고.

승리는 이미 자신이 공동 운영했던 술집 ‘몽키뮤지엄’ 수익금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운영사인 유리홀딩스의 현금이 승리 측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돈의 사용처를 추가로 확인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이 돈이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섬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진 승리의 VIP 초청 생일파티에 쓰인 게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판례 검토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금으로 인출된 유리홀딩스 자금을 추적하던 중 "승리와 유 전 대표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는 취지의 참고인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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