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3일 김혜자가 22년 전 후원했던 방글라데시 아동이 김혜자의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월드비전 측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제임스 라나 바이다야(33)는 1997년 월드비전을 통해 김혜자와 연결돼 약 4년간 후원받았다. 당시 12살 소년이었던 제임스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초등학교만 겨우 마쳤지만 김혜자의 후원으로 중등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방글라데시 국립 쿨나대학, 한국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제NGO 티어펀드 방글라데시 사무소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자신의 후원자인 김혜자가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축하 영상을 찍어 월드비전 측에 전달했다.
영상 속에서 제임스는 “후원자님이 상을 받는 장면을 보았는데 후원자님의 연설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후원자님을 화면으로 보겠지만 저는 후원자님이 어떤 동기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지 잘 알고 있다”며 “후원자님 덕분에 제 삶은 완전히 바뀌었고, 현재는 저 또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라며 김혜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확인한 김혜자는 “그간 봉사를 하며 제가 베푼 것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위안을 받았는데 이렇게 직접 축하 인사까지 보내주어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이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혜자는 지난 1991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위촉돼 30년간 월드비전과 함께 나눔활동에 앞장서왔다.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을 방문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2004)는 인세 전액을 기부했으며 현재는 아프리카 아동 103명을 후원 중이다.
[제임스의 영상 메시지 주요 내용]
마더 킴이 상을 받는 장면을 보았어요. 마더 킴 연설에 사람들이 감동해서 눈물 흘리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마더 킴을 화면으로 보겠지만, 저는 마더 킴이 어떤 동기로 가난한 사람들과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지 실제로 매우 잘 알고 있죠. 마더 킴은 사람들이 보는 것 그 이상이에요.
마더 킴은 내 삶을 바꿔놓았죠. 15년 전, 가정 형편이 무너졌던 제게 당신은 하늘이 보내주신 천사 같았어요. 배움에 허기졌던 저를 월드비전과 함께 도와주셨죠. 그 이후 15년간,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방글라데시 대학에 진학했어요. 그리고 마더 킴과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경희대 국제대학원에서 제 꿈이었던 국제관계학을 공부했죠.
지금 저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고, 성과를 인정받아 긴급구호 팀장이 되었어요. 마더 킴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방글라데시에서
사진=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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