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은결의 ‘더 일루션’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과 화려한 영상,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더 일루션’은 이은결의 23년 마술 내공이 총 집약된 국내 최대 스케일의 공연이다. 마술 영역에서 볼 수 없었던 하나의 주제의식을 담고 작가주의를 탄생시켰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더 일루션’은 1막과 2막으로 나눠져 트릭과 매직, 액트를 스토리텔링으로 엮고 미디어아트, 드로잉, 마임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하나의 극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이은결의 유쾌하고 재치있는 입담은 공연의 분위기를 한 층 더 끌어올리고 스토리텔러로서 관객들을 자신의 인생과 일루션의 세계로 초대한다.

1막에서는 이은결의 ‘마술 철학과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자신이 마술을 처음 접했을 때, 자신의 상상이 마술을 만났을 때, 일루션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을 마술로 풀어낸다. 불꽃을 동반한 마술, 파트너와 함께하는 마술과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16년간 함께 한 앵무새 ‘싸가지’의 등장은 이은결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2막에서는 이은결의 ‘일루션’를 보여준다. 이은결의 이야기는 영상으로 이어지고 영상은 다시 마술로 이어지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어른들에게는 순수했던 어린 날의 추억으로, 어린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며 감성과 환상에 빠지게 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더욱 새롭고 차별화된 환상과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더 일루션’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핑거 발레’와 ‘일루션 오브 아프리카’다. ‘핸드메이드 일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선보이는 ‘핑거 발레’는 이은결 마술 인생 23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노을 지는 아프리카 영상을 배경으로 빛을 이용해 손가락 그림자를 만들어 선보이는 ‘일루션 오브 아프리카’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환상의 세계에 빠지게 한다.

‘더 일루션’은 공연 내내 '상상' '현실' '순수'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곳곳에 내비치며 전 연령층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관객 모두가 즐기고 소통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연 시작 15분 전부터 무대 양 옆에 설치된 스크린에 관객들을 비춰 자막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미션을 주며 친근하게 소통한는 점이다. 공연에 대한 재미와 기대감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17일 첫 공연 후 이은결은 “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닌 마술로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마술을 해온 오랜 시간 동안 무대는 더 화려해지고 커졌지만 나를 꿈꾸게 하고 그 가능성을 이끌었던 것들과 멀어져 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마술을 보여주는 것 외에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상, 꿈, 환상 등 많은 이야기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더 일루션’은 오는 6월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사진=(주)EGPROJEC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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