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발레 대표작 '지젤'의 막이 오른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주최하고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제작하는 발레 '지젤'이 오는 19일 막을 올린다. 이번 '지젤' 무대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한상이-간토지 오콤비얀바, 홍향기-이동탁, 최지원-마밍이 함께 주역을 맡아 각기 다른 4색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믿고 보는 간판스타’ 수석무용수 강미선은 작년 어깨부상으로 올해 정기공연인 '백조의 호수' 무대에 오르지 못해 반 년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는 만큼 '지젤'의 디테일에 집중한다. 강미선의 파트너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역시 뛰어난 감정연기로 감동을 주는 무용수로 널리 알려져 있어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또 다른 커플인 한상이와 간토지 오콤비얀바는 작년 '호두까기 인형'에서 첫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지젤'에서 보다 깊이 있는 해석으로 사랑을 통해 성숙해지는 젊은 연인을 연기할 예정이다.

홍향기와 이동탁은 그간 '심청', '춘향'에서 파트너로 함께한 바 있는데 이미 연기와 작품 해석이 뛰어나고 호흡이 잘 맞기로 정평이 나 있다. 홍향기는 이동탁을 가장 편안하고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파트너로 꼽아 이번 '지젤'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최지원-마밍은 최지원의 '지젤' 첫 데뷔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다. 마밍은 두 번째로 만난 이번 공연에서 더욱 성숙하고 좋은 공연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낭만발레의 대표작 '지젤'은 '백조의 호수'와 함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귀족 신분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 처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1막에서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순진무구한 시골 소녀에서 사랑의 배신에 광란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여인으로, 2막에서 영혼 ‘윌리’가 된 후에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지젤의 극적인 연기 변화가 주목할 만하다. 특히 2막에서 푸른 달빛 아래 꽃잎처럼 흩날리는 순백의 튜튜를 입은 24명의 ‘윌리’들이 풀어내는 아름답고 정교한 군무가 환상적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19일부터 21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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