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R(왓쳐)’가 손에 땀을 쥐는 추리와 소름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28일 방영된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에서는 가석방된 김재명(안길강)이 아들 김영군(서강준)의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충격에 빠진 김영군은 15년 전 어머니를 살해했던 인물로 손에 칼을 쥔 채 미소를 짓고 있는 도치광(한석규)을 어슴프레 떠올렸다.

앞서 비리수사팀은 선일 암매장 사건으로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에 한 걸음 다가갔다. 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시체는 실종된 범죄자들이었고 이 가운데는 도치광, 김재명과 함께 수사팀에서 활약했던 장현구(이얼) 경위도 있었다.

진실의 열쇠를 쥔 김재명은 아내 살해혐의로 15년간 복역 후 가석방돼 영군의 집에 머무르게 됐다. 재명은 다음날 아내의 납골당을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도치광과 대면했다. 도치광은 김재명의 부패를 의심했던 장현구 경위가 김재명을 마지막으로 만난 뒤 실종됐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김재명은 장경위를 만나기로 했던 날, 그의 차 안에 권총만 있어 누명을 썼음을 직감하고 총을 챙겼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15년 동안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누가 아내를 죽였는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자가 누구인지를 거듭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그의 생각이 가리킨 인물은 도치광이었다. 그날 밤, 자신이 집에서 나올 때까지 아내는 살아 있었고, 이후 집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사람이 도치광이었기 때문이다.

진실을 밝히고 복수를 위해 가석방을 선택했던 김재명은 가석방의 조건으로 주기로 했던 무일그룹 뇌물장부를 내놓으라는 박진우(주진모) 차장의 요청에 범인을 알려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자 박 차장은 비리수사팀으로 가라는 말과 함께 뇌물장부를 받기 위해 등장하는 자가 바로 진범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총을 숨긴 채 비리수사팀에 들어간 김재명 앞에 나타난 사람은 바로 도치광, 그를 향해 총을 겨눈 김재명은 도치광과 설전을 벌였다. 당일 공중전화를 이용해 집으로 전화해 “형 때문에 사람이 다쳤다”고 하소연했던 도치광의 전화를 받은 적이 없던 김재명은 다른 인물이 범인이라는 생각, 원수 사이인 도치광을 자신에게 보낸 박차장에 대한 의심으로 그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한 김영군은 서둘러 집으로 향하지만 이미 김재명은 욕조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엄지손가락은 잘려 있었다. 15년 전 그날 밤과 마찬가지로 영군의 집을 방문했던 도치광은 머리에 부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후송됐다. 도치광은 경찰조사에서 김재명과 남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집을 찾아 문을 여는 순간 머리를 가격당해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박차장은 과거 동료였던 김재명의 죽음 앞에서도 도치광에게 뇌물장부를 건네받았는지 여부에만 촉각을 곤두세웠다.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까지 끔찍하게 살해당한 충격에 병원에 입원했던 김영군은 몰래 집으로 돌아와 욕실을 둘러보다가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과연 '경찰 내부 범인은 광기에 휩싸여 있으나 겉으론 멀쩡하다'는 박시영(박지훈)의 제보대로 야누스적 분위기를 보였던 도치광이 살인마인 것일까 아니면 음흉한 박차장이 진범인 것일까. 선과 악, 적과 편의 경계를 허물며 치열한 심리전을 펼쳐온 ‘왓쳐(WATCHER)’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는 중이다.

사진=OCN '왓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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