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보컬리스트 첸이 가을 감성을 제대로 저격한다.

1일 오후 엑소 첸의 두 번째 미니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Dear my dear)' 발매를 기념하는 음감회가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사회는 엑소 세훈이 맡았다.

첸의 이번 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에는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Shall we?)'를 비롯해 6곡이 수록돼 있다. 이번 앨범은 레트로 팝 곡을 통해 요즘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는 동시에 사랑을 노래하는 첸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매력을 배가한다.

지난 4월 발매된 첫 솔로앨범 이후 6개월 만에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하는 첸은 "첫 앨범 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을 받게 돼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라면서 "(제가) 하고 싶은 것들보단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픈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인기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첫 솔로앨범 ‘사월, 그리고 꽃’이 봄을 테마로 했던 데 이어 이달 발매되는 앨범은 가을과 어울리는 곡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차이점에 대해선 지난 앨범이 이별 테마곡이 많았다면 이번엔 사랑 노래가 더 많다고 밝아진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어 첸은 앨범 명 ‘사랑하는 그대에게’가 마음을 전하는 편지의 느낌을 담았다고 했다. 그는 “앨범을 한 통의 편지로 받아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록된 6곡의 제목 역시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픈 편지 글귀를 닮았다. ‘그대에게’ ‘고운 그대는 시들지 않으리’ ‘널 안지 않을 수 있어야지’ ‘그댄 모르죠’ ‘잘 자요’ ‘우리 어떻게 할까요‘ 등 감성적인 표현에 세훈 역시 “시적이다”라고 감탄했다.

특히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에 대해 첸은 ‘사랑을 느끼는 솔직한 마음이 담긴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노래를 만나고 설레고 행복했다. 그 감정을 많은 분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훈은 엑소 카이 역시 이 노래를 20~30번 반복해 들으며 극찬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첸은 “엑소 멤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도움이 됐다“며 ”타이틀곡 선정에 의견이 갈리기도 했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도움이 됐고 모두 이 곡을 좋아해줬다“고 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레트로 감성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첸은 자신의 평소 음악취향도 레트로와는 거리가 멀다며 작곡가 김제휘가 ‘사랑하는 그대에게’를 들려줬을 때 다소 의외였다는 후문을 밝혔다.

그는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회사와 미팅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물어봤다”고 했다. 이는 지난 앨범 준비 때와는 다른 부분이었다. 지난 번엔 첫 솔로인만큼 하고 싶은 점을 어필했다면 이번엔 새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해 마음을 열어두고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 한 것이다. 그는 “고집을 피우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 놓치고 후회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과하게 꾸미거나 기교를 하지 않고 말하듯 덤덤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엑소의 첸은 화려하지만 솔로에선 솔직함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돌로서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책임감을 말했다.

아울러 첸은 앨범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첸은 “지난 번엔 위로를 전했다. 그 앨범 이후 고민하다 보니 이별, 그리움, 위로 모든 것들은 한 단어 ‘사랑’으로 말할 수 있구나, 싶었다. 사랑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의도를 밝혔다. 또한 앨범을 듣는 사람들이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말했다.

한편,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첸은 앨범 공개 직전인 이날 오후 5시 네이버 브이 라이브 엑소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해 신곡 스포일러, 앨범 작업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