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김남길 이상엽 고규필 김민식 5명의 절친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에 나서는 tvN 예능 ‘시베리아 원정대’가 지난달 26일 방송을 시작한 이후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이색 낭만여행으로 급부상했다.

사진=tvN '시베리아 원정대' 제공

블라디보스톡부터 시베리아까지 광활한 러시아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열차를 어떻게 이용해야 슬라브 풍광과 문화를 만끽하며 안전하고도 흥미로운 여정에 나설 수 있을지 궁금증이 솟구치는 중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블라디보스톡부터 모스크바까지 7박 8일, 약 164시간을 운행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다. 짧게는 3일, 길게는 8일 동안 각자 마련된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경이로운 바깥 풍경 감상과 함께 독서, 음악감상, 친목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러시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러시아 현지인들이 값싸고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현지 모습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여행 루트이기도 하다.

사진=픽사베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출발 2개월 전부터 예약 가능한데 열차의 종류와 객실, 침대 위치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횡단열차별로 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001부터 099까지 번호 중 번호가 낮을수록 신형 열차다. 기차 내부와 시설이 쾌적하고 속도가 빠른 신형 001편 열차가 구형 099편 열차보다 가격도 비싸고 매진율도 높다. 열차별 좌석 등급간 가격이 다르니 정확한 정보는 러시아 철도청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보자.

좌석별 평균 가격은 1등석(2인실 기준)이 약 40만~60만원, 2등석(4인실 기준) 약 20만~30만원, 3등석(6인실 기준) 약 17만~20만원 수준이다.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1등석 룩스는 침대 2개가 나란히 놓여있고 넓은 공간과 TV, 콘센트 등 필요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쾌적한 좌석이다.

2등석 쿠페의 경우 세 좌석 중에 중간 가격대로 4인 기준 2층 침대로 나뉘어지며 1등석과 마찬가지로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고 러시아 행을 해야 하므로 친구 또는 가족여행객에게 적합하다. 홀수 번호는 하단, 짝수는 상단 침상이다.

사진=하나투어 제공

혼행족에게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사할 좌석은 밀폐된 1등석, 2등석과 달리 개방돼 있는 3등석 플라츠카르타다. 객차 1량당 54명 정원이다. 복도를 따라 침상이 이어지고, 칸막이로 객실이 나뉜다. 각종 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하며 여러 사람과 친목을 다지기에 제격이다. 특히 3등석에는 현지인이 많이 탑승하기 때문에 긴 여행시간 동안 러시아어를 배운다던가 러시아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이불, 베갯잇, 담요, 수건이 제공된다. 승차권 요금에 물품 사용료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 프로보드니차에게 사용료를 지불하면 된다. 그 외 일반 세면도구, 화장지를 비롯해 개인이 사용할 물품을 충분히 준비하는 게 좋다. 긴 여정에 대비해 편한 복장과 신기 편한 신발, 소소하게 즐길 거리는 필수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티켓은 미리 예매할수록 가격이 저렴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티켓 예매 시 기차표의 시간이 모두 모스크바 시각에 맞춰서 표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블라디보스톡과 모스크바의 시차가 7시간 차이 나기 때문에 실제 출발 시각이랑 다르게 표시돼 있어 신경 써서 열차에 탑승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열차 안에서 식사는 빠트릴 수 없는 요소다. 식당칸은 1등석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전문 요리사가 주문 즉시 조리하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판매 카트에서도 먹을거리를 판매하고, 일부 승차권에 약간의 식사가 포함된다. 하지만 정차역 간이매점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빵과 아이스크림부터 삶은 감자, 펠메니(시베리아 만두), 피로시키(러시아 전통 파이)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잔돈을 넉넉히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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