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본투비하마 공효진의 각성과 함께 시청률이 또 한번 상승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시청률이 10.2%(1부), 12.9%(2부)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며 전채널 수목극 1위를 수성했다. (닐슨코리아제공, 전국가구 기준)

이날 동백(공효진)은 뜻하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 용식(강하늘)이가 까불이로 추정해 붙잡은 인물이 동백의 생모 정숙(이정은)이였던 것. 그러나 정숙은 치매에 걸린 상태였고, 그녀가 차고 있던 팔찌를 보고 연락을 취하자 까멜리아로 연결이 됐다.

동백은 7살에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자신도 버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결국 동백은 모질게 정숙을 외면하지 못했고, 필구(김강훈)와 세 식구가 함께 지내게 됐다. 정숙을 집에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 동백은 “동네 사람들 안줏거리가 늘었다”라고 심란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정숙이었지만 동백의 눈치가 뻔한 듯 그녀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며 집안일을 거들었다. 동백은 자신을 버리고 가서도 결코 평탄치 않았을 정숙의 인생을 어림짐작하며 더욱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런 가운데 아들 용식을 바라보는 덕순(고두심)의 마음을 헤아려, 그를 더욱 단호하게 밀어냈다. 고아인 자신에게 아들 필구, 치매 걸린 엄마까지 식구가 줄줄이인 상황을 빗대어 “무시무시한 내 팔자에 용식이 안 끼워주려고”라고 다짐한 것. 용식도 거듭되는 밀어내기에 “제가 마음까지 돌땡이는 아니에요”라며 힘없이 뒤돌아섰다.

향미(손담비)에 낚인 규태(오정세)는 신경안정제까지 복용하는 지경이 됐다. 코펜하겐에 가고 싶다며, 그러려면 1억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향미. 자영(염혜란)이 눈치채기 전에 이 관계를 끊어내야 하는 규태는 동백을 찾아가 엄한 화풀이를 했다.

급기야 동백이 ‘NO 규태존’을 선언했고, 규태의 마구잡이 진상에 용식이 날라차기를 시전했다. 파출소로 연행된 용식은 규태가 고소를 하겠다고 나서며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됐다. 이를 애써 외면하며 장사준비를 하던 동백은 자신의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준비한 용식의 마음을 알고 하마의 본성을 드러내게 했다.

치부책을 들고 파출소로 출동한 동백은 장부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자영은 동백의 모습에 “쟤는 내 남편과 바람을 폈을 리가 없다”는 걸 바로 알았고, 덕순은 “둘이 정분나겠구나”란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한편, 에필로그에서는 첫 회에 등장한 시신의 주민등록증이 발견됐고, 용식은 “아니아 안 죽었어”라며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과연 옹산호에서 발견된 사체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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