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과 로운의 설렘가득한 첫 만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3일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송하영, 인지혜/연출 김상협/제작 MBC, 래몽래인)이 2049 타깃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전 채널 수목극 2위를 차지, 젊은 시청층의 대거 유입과 함께 순항을 이어갔다.(닐슨코리아 제공)

은단오(김혜윤)은 작가가 정해놓은 ‘콘티’로 스토리를 미리 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이에 자신의 정해진 운명에 저항하며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자신이 계단에서 넘어져 다리가 부러진다는 걸 알게 된 은단오는 이를 피해보려고 바둥거렸다.

이런 노력 때문이었을까? 계단에서 넘어지는 은단오 앞에 뜻밖의 존재가 등장했다. 바닥에 그대로 추락할 뻔한 은단오를 이름 없는 한 소년이 감싸안은 것. 은단오는 자신을 구해준 소년이 정해진 운명을 바꿔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를 찾아나섰다.

넘어질 때 자신을 받쳐준 등의 감촉을 기억한 은단오는 그 느낌을 단서로 학교 남학생들과 일일이 등을 부딪치기 시작했다. 지쳐가던 은단오는 포기를 해야하나 고민했지만, 높은 곳에 걸려있는 우산을 빼내기 위해 애쓰던 그녀의 등 뒤로 낯선 실루엣이 다가왔다. 그렇게 찾아헤매던 ‘13번’(로운)이 나타난 것.

은단오는 몸을 돌려 사라지는 13번을 뒤쫓아가며 “이번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다. 은단오가 소년을 향해 반투명 우산을 펼친 순간 13번의 얼굴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한편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