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가 작품 속에 표현된 감독의 남다른 한국을 향한 애정이 돋보이는 디테일로 영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날씨의 아이' 스틸컷

‘날씨의 아이’는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하늘을 맑게 하는 소녀 히나를 운명처럼 만나 펼쳐지는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비밀 이야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난달 내한 일정 중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무대인사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15년 전 첫 장편 ‘구름의 장소, 약속의 저편’으로 한국에서 상을 받았다. 내 영화를 인정해주는 것 같아 기뻤다. 이후, 영화를 만들 때마다 한국을 찾아왔고, 나의 작품에는 한국 팬들이 늘 함께한다는 생각이 있어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은 나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려운 상황 속 이렇게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 이제야 비로소 개봉을 실감한다”라며 그에게 한국과 한국의 관객들이 중요한 이유를 밝히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날씨의 아이’ 속 반가운 카메오 캐릭터가 출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한국 관객이 다음 작품에 꼭 넣어달라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자 많은 캐릭터들을 ‘날씨의 아이’에 숨겨뒀다”라고 전하며 한국 관객들과의 대화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너의 이름은.’ 개봉 당시 홍보차 한국을 방문해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던 故 종현에 대해 “3년 전 ‘너의 이름은.’으로 내한했을 때 종현이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꼭 보여달라고 했다. 보여주고 싶었지만 늦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라며 남다른 인연을 잊지 않고 추억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한편 ‘날씨의 아이’가 관객들이 찾아낸 이스터에그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날씨의 아이’ 속 한 장면과 함께 “날씨의 아이 보면서 노란리본 신경 쓰인 사람은 없겠지(?)”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해당 글에 게재된 스틸 속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그려져 있다.

한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에서도 “날씨의 아이 본 사람 중에 세월호 리본 나온 거 알아챈 사람 있음?”이라는 글이 게재돼 있는 등, 이미 영화를 본 관객 중 노란 리본을 발견한 관객들의 목격담이 눈에 띈다. ‘날씨의 아이’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을 향한 남다를 애정을 보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인 만큼, 그의 작품에 노란 리본이 등장한다는 사실에 영화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하는 눈부신 이야기 ‘날씨의 아이’는 10월 30일 개봉해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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