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가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6일 방송되는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수많은 히트곡의 주인공이자, 중독성 강한 EDM과 트로트를 접목한 ‘아모르파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트로트계의 여왕 김연자가 출연한다.

여자로서 한창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연자지만, 이날 방송에서 ‘엄마’를 찾아달라며 애타게 부탁을 해 2MC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연자가 찾는 엄마는 가수의 꿈을 품고 광주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지낼 당시 17살에 만나, 자신을 친딸처럼 예뻐해줬던 분이라고.

광주에 따로 살던 아버지 또한 생활비를 보내줄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갖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와 7살, 17살이나 차이나는 동생들과 사글세 단칸방에서 지냈야만 했던 김연자. 그때 곁에서 늘 가족처럼 챙겨줬던 분이 바로 옆집에 살았던 ‘수양 엄마’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자는 바쁜 엄마를 대신해 ‘수양 엄마’가 따뜻한 진수성찬을 차려주기도 했고, 시장에 들러 예쁜 옷을 발견하면 자신에게 선물해주면서 친딸처럼 아껴주셨다고 그 시절을 추억했다. 생계를 위해 16살의 어린 나이에 밤무대 생활을 시작해 고달팠던 적이 많았지만, ‘수양 엄마’가 부족함 없이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976년 김연자가 ‘수양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부터 멀어졌다. 전화기가 보편화 되지 않았던 시대일 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들이 숱하게 이사를 해야 했던 탓에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고 말았던 것. 더불어 오랜 기간 고생한 끝에 1988년 일본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김연자는 눈만 뜨면 노래를 불러야 했을 만큼 바빴고, 이후에는 재일교포 남편과 돌연 이혼을 하게 돼 마음고생을 심하게 겪게 되면서, 그간 ‘수양 엄마’를 찾아뵙지 못했던 상황을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김연자는 너무 늦은 것 같아 후회스럽지만 ‘수양 엄마’를 꼭 만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간절한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수양 엄마’와 함께 들렀던 시장에 방문한 김연자는 상인들에게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전해 듣고서 충격에 휩싸였다.

좀 더 일찍 찾아뵀어야 했다며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한 김연자. 과연 43년 전 헤어진 친엄마 같은 ‘수양 엄마’를 만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6일 저녁 7시 40분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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