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이 공직자 전문 배우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12일 CGV 압구정에서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내부자들’ ‘마약왕’을 연출하고 ‘남산의 부장들’로 돌아온 우민호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해 기자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남산의 부장들' 스틸컷

52만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김충식 작가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10.26 사건에 집중하며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박통(이성민),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 네 사람을 중심으로 청와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몸담았던 이들의 관계와 심리를 담담하게 따라갈 예정이다.

곽도원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검사, ‘곡성’에서 경찰, ‘강철비’에선 외교안보수석을 맡았다. 공직자 전문이 된 곽도원은 이번엔 전 중앙정보부장 역을 연기했다. 그는 “아직 공직자 역할을 할 게 많이 남아있다. 소방관도 있지 않나. 그런 역할을 제게 맡겨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공직자 역할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병헌과의 호흡에 대해서 “선배님은 잘 세공된 다이아몬드 같았다. 연기하려고 마주 서면 사람의 느낌을 받기 마련인데 캐릭터 그 자체가 보였다. 정말 놀라워서 미치겠더라. 정제되고 깔끔한 연기를 늘 하고 싶었는데 그걸 선배님이 하시고 계셨다”며 이병헌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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