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영화 오스카 출품작 ‘기생충’의 국제영화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NYT는 17일(현지시각) ‘기생충, 오스카로 진격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미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기생충’이 내년 2월 9일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사실을 거론했다.

기사 내용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 후보 진입으로 올해 시상식 시즌의 매우 강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생충’은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거의 확실하게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NYT는 ‘기생충’의 강력한 경쟁자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꼽았다. 두 작품 모두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황금종려상을 두고 다퉜으며 ‘기생충’의 승리로 끝났다.

또 ‘기생충’ 엔딩곡 ‘소주 한 잔’이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올랐다고 전하면서 “많은 이들이 ‘기생충’의 국제영화상 후보 지명을 예상했지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리라고 본 이는 거의 없었다”고 평했다. ‘소주 한 잔’은 봉준호 감독이 작사하고 극중 기택네 장남 기우를 연기한 배우 최우식이 부른 곡이다. 한국영화 OST가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