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가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20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작가로서 큰 명성을 얻었지만, 원래 꿈은 ‘작‘화가’였다는 이외수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외수는 작가 생활 47년간, 누적 판매량만 800만 부 돌파! 대한민국 문학계의 대표 거장. 올해 74세를 맞은 이외수는 지금까지도 미술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가난 때문에 미술가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곁에서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1966년 당시 춘천교대 미술 담당 한진구 교수님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외수는 ‘춘천 거지’로 불렸던 대학 시절을 이야기하며, 처절한 가난 속에 대학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던 뼈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두 분 다 교사였던 단란한 부모님 사이에 태어난 그는 2살 때 중금속 중독으로 어머니를 잃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집을 나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그나마도 어린 시절 기억이라곤 할머니와 이삭을 줍고 젖동냥 다녔던 것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는 이외수. 이후 10살이 되던 해, 집 나갔던 아버지와 8년 만에 재회했지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재혼한 아버지로 인해 새엄마에게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되어야 했다고 전했다. 설움 속에 유년 시절을 보내고 대학 생활 동안에도 아버지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금전적으로 힘겨웠던 학창시절을 보냈다며, ‘춘천 거지’로 불리던 시절을 회상했다.

500원이었던 하숙집 월세를 밥 먹듯 밀려, 학교 앞 하숙집이란 하숙집은 다 살아봤을 정도로 고달픈 생활을 했던 이외수. 이런 사정을 알고, 끼니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밀가루 한 포대를 어깨에 지고 하숙집을 찾아주신 아버지 같은 분이 바로 이날 찾아 나선 한진구 교수님이다. 평생을 부모의 보살핌 없이 살아온 딱한 사정의 그를 따뜻하게 품어줬던 것.

애틋한 사제지간을 유지했던 두 사람은 20년 전 돌연 한진구 교수님이 한국을 떠나면서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 이후 치열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다 위암, 남성 유방암 투병까지 하게 되면서 교수님을 찾을 수 없었다는 이외수. 떳떳하게 교수님 앞에 나서기 위해 항상 더 나은 때만을 기다렸지만, 되돌아보니 지금보다 더 나은 때는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교수님을 꼭 만나고 싶은 간절한 심경을 내비쳤다.

과연 이외수는 TV는 사랑을 싣고 를 통해 아버지 같았던 한진구 교수님과 20년 만에 재회를 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12월 20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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