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을 통해 소환된 가수들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는 첫 방송부터 실시간 검색어를 비롯해 단 2회만에 비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자치했다. 2회에 소환되 양준일은 출연자 화제성 2위를 차지, 2회 시청률은 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6.7%까지 올랐다. 이는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가나다라마바사', '리베카' 등의 히트곡을 남겼으나 2집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V2로도 활동했으나 소속사와의 문제로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가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비화를 방송을 통해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듯 화려한 퍼폼먼스와 음악 스타일이 최근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며 1020 세대들에 '탑골 GD'로 불리게 됐다. 여기에 '슈가맨3'에 등장하고 난 후 팬카페 회원수가 급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는 12월 31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국내 팬미팅을 개최한다. 양준일의 팬미팅을 주최하는 위엔터테인먼트 측은 '슈가맨3' 방송을 접하고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팬들은 양준일의 활동 소식에 '환영해요 양준일'을 실시간 검색어 총공을 하며 그에게 선물을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태사자 김영민과 에이알티 박성준 역시 향후 계획을 전했다. 박성준은 '슈가맨3'에서 김영민과 듀오 앨범 활동 계획은 밝힌 바. 이들은 민사운드스토리 엔터테인먼트(대표 박민서)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

박민서 대표는 싱글리스트와의 통화에서 "10년 이상 알아온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다. '슈가맨' 출연에 앞서 올 초 이미 전속계약을 완료했다. 다만 방송 이후 사실을 알리게 된 것 뿐이다. '슈가맨' 측에서는 지속적으로 출연 요청이 왔지만 멤버들 개개인 사정상 출연하지 못하다가 이번 시즌3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향후 김영민, 박성준의 활동 계획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티스트들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작곡가 시절부터 봐왔던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두 분 모두 라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방송 활동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김영민씨는 연기쪽도 더불어 오디션도 미팅 중에 있다"며 "책임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슈가맨' 시리즈는 시즌 3에서 태사자-최연제, 양준일-이소은, 에이알티(A.R.T)-애즈원까지 소환완료했다. '슈가맨' 시리즈는 단지 추억과 향수만을 소환한 것이 아니다. 자의적, 또는 타의적으로 어쩔 수 없이 가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슈가맨'을 소환하고 재조명함으로써 이들에게 '제2의 기회'를 안기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현실과 타협하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해 살아가는 이들은 비단 가수나 연예인 뿐만은 아니다. 이같은 공감대가 힐링과 의로를 안기는 것이야말로 '슈가맨' 시리즈가 무려 시즌3까지 이어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진=JTBC, 민사운드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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