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국영화 BIG 3가 다 개봉한 상황에서 ‘백두산’이 600만 돌파를 앞두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와 ‘시동’이 그 뒤를 이으며 올 연말 한국영화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 구도를 깰 강력한 한방을 가진 영화가 이번주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연말연초에도 ‘백두산’ ‘천문: 하늘에 묻는다’ ‘시동’의 흥행 질주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드웨이'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포스터

2020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미드웨이’가 개봉한다. 31일 관객들을 만나는 ‘미드웨이’는 진주만 공습 후 태평양을 넘보던 최강 일본을 침몰시키며 전세계 역사를 바꾼 기적 같은 전투 ‘미드웨이 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2012’ ‘인디펜던스 데이’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에 일가견이 있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우디 해럴슨, 에드 스크레인, 닉 조나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미드웨이’는 미드웨이 해전을 실감나게 그려낸 액션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진감 넘치는 전쟁 한복판의 순간, 거대한 스케일이 ‘미드웨이’의 장점이지만 이번주 ‘백두산’을 넘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새해 첫날 1월 1일에도 할리우드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는다. ‘어벤져스’ 루소 형제 감독이 제작을 맡고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이 주연을 맡은 범죄 스릴러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은 범죄자를 쫓는 베테랑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채드윅 보스만이 블랙 팬서 이미지를 벗고 형사로 변신해 포스를 풍길 예정이다. ‘미드웨이’처럼 액션에 강점이 있는 이 영화는 J.K. 시몬스, 시에나 밀러, 테일러 키취 등 실력파 배우들이 채드윅 보스만 옆에서 힘을 더해준다.

같은 날 개봉하는 ‘파바로티’는 전세계 3대 테너로 유명한 이탈리아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일생을 다룬다. 그는 2007년 사망했지만 여전히 그의 노래는 전세계 리스너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파바로티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제훈이 예고편 내레이션을 맡아 ‘파바로티’는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파바로티' '디어스킨' '청춘빌라 살인사건' 포스터

세기의 명작 ‘시네마 천국’을 연출한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피아니스트의 전설’이 2002년 한국에서 개봉한 후 18년 만에 재개봉한다. 영화는 1998년 개봉해 제5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음악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음악에 관객들이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바로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미션’부터 오스카 음악상을 받은 ‘헤이트풀 8’까지 엔니오 모리꼬네는 영화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미스터 와조 감독의 코미디 공포 스릴러 ‘디어스킨’은 장 뒤자르댕과 아델 하에넬에 주목해야한다. 장 뒤자르댕은 ‘아티스트’로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니니 이후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비영어권 최초의 배우다. 그의 명연기를 ‘디어스킨’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아델 하에넬이 장 뒤자르댕과 호흡해 연기 케미를 터뜨릴 예정이다.

1월 2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은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영호 주연의 작품으로 화제다. 김영호는 최근 육종암 투병 이야기를 MBC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전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도 차지해 대중이 얼마나 김영호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지 알 수 있었다. 그 효과가 영화의 흥행으로도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아직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은 ‘소림쿵푸: 마지막 대결’ ‘딥 워터 서바이벌’ ‘포르투나의 눈동자’도 관객을 맞이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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