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미담으로 ‘실화탐사대’가 새해 첫 포문을 열었다.

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가 수도권 기준 가구시청률 5.1%, 2049시청률 2.1%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분당최고시청률은 6.8%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기준)

‘실화탐사대’는 이날 기괴한 복면을 쓰고 흉기를 휘두르고 다녔던 성추행 범을 순식간에 제압한 경찰지망생, 차에 깔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은 이웃들, 화재 현장으로 망설임 없이 달려든 세 아이의 아빠,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감금・폭행한 성 범죄자를 격투 끝에 잡은 마트 직원, 절도범 부자에게 선뜻 20만원을 건내고 사라진 남자 등 5명 의인의 사연을 방송하며 우리 사회가 아직은 살만한 세상임을 전했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인천 부자 절도사건 속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던 인물을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건 당일 절도범 부자에게 20만 원을 건네고 사라진 박춘식 씨는 칠레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사업가로 밝혀졌다.

한국에 들른 사이 이번 일을 목격한 박춘식 씨는 “(사건 당시 아이까지 있었다는 게) 그게 가슴이 좀 아펐다”고 말하는 그에게 김정근 아나운서 역시 “좋은사람” 머리띠를 증정했다.

이어 인기 유튜버를 꿈꾼 한 청년의 추락사에 관해서도 심도 있게 추적했다. 그가 죽기 직전 사건 현장에는 강 씨라는 인물이 함께 있었다. 추락현장을 담은 CCTV는 강 씨와 피해자가 실랑이가 있었음을 보여줬지만, 강 씨는 자살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에게 진실을 듣고자 하는 유족들의 만남 요청에는 묵묵부답인 상황이었다. 동생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의 절박한 모습은 분당최고시청률의 순간을 차지했다. 가족들의 절박한 상황을 본 박지훈 변호사는 “추락원인, 동기 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화라서 더 놀라운 이야기, MBC ‘실화탐사대’는 2020년에도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가지고 수요일 밤 10시 5분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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