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영화 '해치지 않아'가 7가지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한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해치지 않아'는 지난 21일 하루동안 6만4262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94만5501명을 기록했다.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해치지 않아' 측은 영화에 재미를 더할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1. 촬영현장 필수품은 섬유탈취제?!

'해치지 않아'의 제 6의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인 동물 탈들은 배우보다 더한 특급 관리를 받았다. 특수분장팀이 털 한 올 한 올 공들여 제작한 동물 탈의 환복을 위해 섬유탈취제와 드라이기는 필수품이었고 털 뭉침을 방지하기 위한 수많은 빗질과 왁스 칠, 숨 죽은 곳에 볼륨을 다시 넣어주는 털 관리는 기본, 깨진 손발톱 관리와 찢어진 수트를 꿰매는 일이 다반사였다. 심지어 동물 탈들을 위한 컨테이너 전용 대기실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2. 세상 가장 조용한 촬영현장?

부산-울산-진주-광주-전주-청주까지, 그야말로 전국 방방곡곡 모든 동물원을 돌고 돌아 탄생한 '해치지 않아' 속 동산파크. 실제 동물원에서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동물들이 놀라지 않도록 스탭들과 배우들이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했기 때문에 그 어느 영화 현장보다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3. 숨은 명배우 미어캣!

동물원에서의 촬영은 영화만큼이나 기상천외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새들의 지저귐으로 동시녹음을 포기해야만 했던 조류 방사장에서의 촬영을 비롯해 기린 방사장에서는 장대에 매단 식빵으로 기린을 유인해야 했고, 호랑이 방사장에서의 촬영은 독한 ‘그것’의 냄새로 인해 호랑이 기운이 얼마나 강력한지 새삼 실감해야 했다. 그 중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앵글에 맞게 적절한 위치에 올라서서 단번에 오케이를 받아낸 미어캣을 제작진은 최고의 명배우로 꼽았다.

#4. 서현우의 길고 기~인 하루!

전국 방방곡곡의 동물원에서 촬영된 '해치지 않아'. 극 중 황대표(박혁권)의 명을 받고 동산파크를 시찰하러 온 오비서(서현우)는 영화 속 5분 남짓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매번 각 지역 동물원으로 향해야 했다. 11월에 시작된 동물원 투어는 1월 실내 세트장에서 마무리를 짓게 된다. 제작팀은 이를 두고 ‘오비서’의 길고 긴 하루라고 불렀다는 후문.

#5. CG팀의 길고 기~인 1초!
폐업 직전의 동물원을 3개월 안에 정상화시키라는 미션을 받고 동산파크에 발을 들인 ‘태수’(안재홍)은 운송용 차량에 실려 나가는 동물들을 발견하고 의아해한다. 이 동물원, 괜찮은 걸까? 차량 안에 갇혀 순식간에 지나가는 호랑이와 기린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치는 것은 단 1초. 한 장면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세심하게 구현해낸 CG팀의 장인 정신은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6. 정면승부 ‘사자’의 라이벌은? 정면승부 ‘호랑이’?!

손재곤 감독과 제작진은 북극곰, 기린, 고릴라, 나무늘보와 함께 동산파크 5인방을 완성할 동물을 두고 고민에 빠졌고 악어, 코뿔소, 거북이 등 수많은 동물들이 후보로 거론된 끝에 사자와 호랑이가 최종 경합을 펼쳤다. 사자파와 호랑이파로 스탭들의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국 사람이 동물 탈을 쓰기에는 허리가 너무 긴 호랑이보다 사자가 낫다는 판단으로 가까스로 동산파크 멤버 ‘정면승부 사자’가 탄생할 수 있었다.

#7.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중독성 200% 동산파크 테마송!

일생일대의 기회에 부푼 꿈을 안고 동산파크에 새 원장으로 부임한 ‘태수’(안재홍). 힘찬 발걸음으로 입구를 향해 들어가는 그의 모습과 함께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가보자~ 꿈을 주는 동산파크, 친구들의 손을 잡고 가보자~ 우리들의 동산파크”라는 동산파크 테마송이 울려 퍼지며 관객들 역시 그 곳에 있는 기분을 들게끔 한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더해진 동심을 자극하는 가사는 다름 아닌 손재곤 감독이 직접 작사한 것. 한편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인디밴드 ‘레이지본’이 부른 락 버전 테마송이 울려 퍼지며 관객들에게 한층 신나고 유쾌한 여운을 선사한다.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해치지 않아'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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