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시리즈의 포문을 열였던 배우 장혁이 다시 OCN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다양한 장르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최수영, 그리고 영화 ‘독전’으로 충무로 기대주로 급부상한 진서연이 연이어 캐스팅을 확정하며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본 대로 말하라’(크리에이터 김홍선/극본 고영재, 한기현/연출 김상훈/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치하우스)는 지난해 ‘트랩’, ‘보이스3’, ‘왓쳐(WATCHER)’, ‘타인은 지옥이다’로 장르물의 명가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는 OCN이 선보이는 2020년 첫 작품. 2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OCN 토일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 제작발표회에는 김상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혁, 최수영, 진서연, 장현성, 류승수가 자리했다.

천재 프로파일러였던 괴팍한 은둔자 오현재(장혁), 모든 것을 사진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는 ‘픽처링 능력’을 가진 형사 차수영(최수영), 그리고 강렬한 아우라의 광역수사대 팀장 황하영(진서연)은 5년 전 사건과 함께 사라진 연쇄살인마 ‘그 놈’을 쫓는다. 오감을 총 동원한 수사로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참신한 소재로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연출을 맡은 김상훈 감독은 “제목 그대로 본 대로 말하고, 안에서 단서를 찾아나간다.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에게 다가간다”라며 “그 안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인간 본연의 사랑으로 치유해가는 그런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3년만에 ‘본 대로 말하라'를 통해 OCN에 돌아오는 장혁은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고, 그 안에서 심리적인 부분을 파악해서 찾아가는 프로파일러라는 캐릭터가 재미있게 다가왔다. 오현재가 가지고 있는 특수상황이 있다. 그걸 수사에 녹여가는 과정이 재밌을 거 같더라. ‘보이스’를 함께한 김상호 감독님과 다시 한번 해봐도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또 장르적 유사성은 물론, 주인공의 동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리나 정보만으로 사건을 추리해야 하는 과정에서 ‘보이스’와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지적에 “아무래도 감청을 해야하는 입장이고, 움직이지 못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사건을 파헤치다 보니까 영화 ‘타인의 삶’이 생각나더라. 프로파일러가 (전해듣는 이야기를 통해) 감정적으로 흘러가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감정을 잡아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독전’으로 충무로 대세로 급부상했으나 출산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져야 했던 진서연은 ‘본 대로 말하라’에서 아우라부터 폭발적인 에너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황하영 팀장으로 돌아왔다. 이에 “김홍선 감독님때문에 ‘본 대로 말하라'를 알게 됐다. 보통 광역수사대 팀장은 남자가 많지 않나. 범죄 사건의 판을 설계하는 캐릭터여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이기도 했다”라고 차기작 선택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에서 배우로 거듭난 최수영은 영화 ‘걸캅스’에 이어 또 한번 형사역을 맡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픽처링 능력’이라는 특수성을 수반하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최수영은 “‘걸캅스’ 때는 너무 편했었다.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었다. 오현재 형사님께서 앉아서 지시를 하시면 제가 아주 열심히 뛰어다닌다. 뛰어다녀보니 어떤게 좋은건지 모르겠다. 둘 다 너무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장에서 뛰어다니다보니까 더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는거 같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전했다.

또 진서연과 케미에 대해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난다. 작품을 떠나서 인간대 인간으로 좋아하는 언니다. 서연 언니가 현장에 올 때마다 ‘행복의 나라로 고고싱’이라고 외친다. 극중 호흡에서는 동경하는 광역수사대 팀장님이다. 저의 능력을 먼저 알아봐주고 성장을 지켜봐주는 분이다. 저희의 워맨스를 많이 기대해주시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장혁과의 케미에는 “선배님이 어떻게 연기하실까를 너무 생각하면 방해가 될 수 있을 거 같더라. 일정상 제가 먼저 찍고, 선배님이 촬영을 하셨는데 저는 잠깐 보고나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제가 일방적으로 연기한 거에 선배님이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주셨더라”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육아에 비하면 촬영장이 너무나 행복의 나라”라는 진서연은 “동료와 스태프들이 작품과는 사뭇 다르게 다들 유쾌하고 즐겁게 일을 하고 계신다. 수영씨는 인간적으로 귀여운 동생이다. 현장에 소녀시대 수영으로 만나러 가는 재미가 있다. 현장에서 춤도 보여준다”라고 마찬가지로 단단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장현성은 여타 배우들과 달리 수트 차림의 경찰 고위직을 맡은데 대해 “현장에서 악전고투 한다기보다는 사무실이라던가, 밀도 있는 공간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게 중요한 캐릭터다. 어떤 인물을 만나서 작은 공간안에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싶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OCN ‘본 대로 말하라’는 2월 1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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