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이 보여준 각종 사기 범죄의 단면이 씁쓸함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 제작 에스피스, 총 16부작) 13회는 직장인 검사들이 맞닥뜨린 사건들을 통해 우리 주위 곳곳에 도사리는 사기 범죄의 A-Z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권리금을 부풀리기 위해 매출을 조작한 후 가게를 팔아넘긴 빵집 사기 사건을 맡은 차명주(정려원), 국정원을 사칭해 ‘대통령 비밀 통치자금’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말에 성전 계약금을 사기당한 김목사를 조사하게 된 홍종학(김광규), 순진한 연예인 지망생에게 성형 수술을 종용하고 성매매까지 시킨 연예기획사 사장에 혀를 내두른 오윤진(이상희)까지, 종류도, 규모도 천차만별이었다.
사건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씁쓸했다. 먼저 빵집 권리금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김정우(전성우)가 첫 단독 사건으로 맡게 된 동일 수법의 사기, 커피 프랜차이즈 사건의 가해자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폭탄 돌리기 마냥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서로 물고, 물어뜯기는 현실에 정우는 웃을 수 없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최종훈(김유석) 지청장과의 갈등으로 공판검사가 된 이선웅(이선균)도 뜻밖의 사기 범죄자와 재회했다. 앞서 선웅과 명주의 활약으로 검거된 할머니 ‘연쇄 사기마’ 정복례의 공판을 맡은 것. 정복례는 협심증을 빌미로 보석을 신청했고, “협심증이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보석이 불필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는 애매한 의사 소견서까지 대동, 결국 보석금 2억으로 풀려났다. 그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분노했고, 선웅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당장은 손쓸 방법이 없었다.
일과가 끝나고 물안개에 모인 형사2부 검사들. 명주는 대뜸 선웅에게 “정복례씨 보석 허가 났다면서요”라며 날카로운 질문을 건넸고, 선웅은 ‘또 시작이구나’ 싶었다. 공판검사로서 일을 제대로 못 했다는 명주의 핀잔이 날아올 것이라 각오한 선웅.
그러나 명주는 빤히 선웅을 바라보더니, 자신의 소주잔을 가져다 대며 “일심에서 법정구속 시키세요”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화해의(?) ‘짠’을 시도한 명주에 선웅은 다소 어리둥절했지만 “그러죠‘라고 대꾸했다. 그간 사사건건 다퉈왔던 두 검사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 대목이었다.
한편 실연의 여파일까, 정우에게 마음을 거절당한 실무관 성미란(안은진)은 폭군 카뮬로스가 되어 게임 세상을 폐허로 만들고 있었다. 또한, 값비싼 갑옷을 게임 속 불한당들에게 넘기는가 하면, 대군주의 상징인 절대반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선 “카뮬로스가 곧 게임을 접는다”라는 소문까지 피어올랐다.
변화는 정우에게서 시작됐다. 달라진 미란의 모습을 안타까이 지켜보던 정우가 미란이 버린 갑옷을 되찾았고, 그녀에게 갑옷을 입혀주며 “나도 용기가 필요할 거 아닙니까? 난 마부고, 당신은 나의 군주인데”라며 제 마음을 고백한 것.
이후 정우의 직진은 게임 밖 현실 세계에서도 계속됐다. 지청에서 만난 미란에게 “게임 안에서나 밖에서나 제 마음은 같습니다”라며 확실한 의사를 전달한 것. 그간 귀여운 밀당으로 깨알 재미를 선사하던 정우와 미란이 드디어 게임 속 군주와 신하에서 현실 속 설레는 연인으로 발전한 순간이었다.
‘검사내전’ 제14회, 오늘(4일)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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