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거주하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가 2일 별세했다. 240명 중 생존 피해자는 18명이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가 전날 노환으로 별세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에 사시던 이 할머니께서 하늘로 가셨다”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에 따르면 숨진 피해 할머니는 1982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17살 때 돈을 벌기 위해 중국 베 짜는 공장에 갔지만 이후 상상도 못 한 끔찍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당했다. 8·15 해방 후 고향으로 오지 못하고 중국에 정착했다.

윤 이사장은 "할머니는 2000년대 국적을 회복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할머니의 장례 등 절차는 본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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