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11월 11일)는 지난 2009년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출범했지만, 폭발적인 규모 성장으로 세계 각국에서 즐기는 글로벌 쇼핑축제로 자리잡았다. 2017 광군제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정리했다. 

 

 

하루 매출 '28조'

역시 대륙의 클래스는 달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뉴스사이트 알리질라에 따르면, 광군제가 시작된 후 24시간 동안 매출액은 1682억 6963만 5159위안(약 28조308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보다 39% 이상 높은 수치로, 특히 행사 개시 28초만에 거래액이 10억 위안(약 1682억원)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2016년의 경우 52초 소요) 이미 수년전부터 광군제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3→5, 한국의 위치 

총거래액 기준 대비, 해외 수입상품 판매량이 높은 국가순위는 일본, 미국, 호주, 독일, 한국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3위에서 2계단 떨어졌으나 업계에서는 최근 한중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것을 봤을 땐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767억'의 주인공, 이랜드 

한국 기업 중, 광군제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다. 이랜드차이나는 4억5600만 위안(한화 약 767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39% 증가한 것이다. 이 브랜드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상품은 모직 더플코트로 총 24억원 어치가 팔렸고, 가장 빨리 판매완료된 상품은 스코필드 트렌치 코트와 포인포 아동 다운파카로 1시간이 걸렸다. 한편 중국 제품을 가장 많이 사간 해외 소비자의 국가순위는 러시아, 홍콩, 미국, 대만, 호주 순이었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산 해외 직수입 상품 5가지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산 해외 직수입 제품(판매액 기준)은 호주의 건강식품 스위스(Swisse), 독일 분유 압타밀(Aptamil), 일본 기저귀 카오(花王) 메리즈(Merries), 일본 기저귀 무니(Moony), 호주 건강식품 바이오 아일랜드(Bio Island) 순이었다. 중국에서 건강, 육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바일 상품 구매비율 '90%' 

올해 광군제에서는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이 90%에 달했다. 2015년 68.7%, 2016년 82% 등 모바일 구매 비율이 계속해 높아져 왔으며, 그만큼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빠르고 손쉽게 물건을 구매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체 14만개 브랜드 중 해외브랜드 6만개 이상이 참여했고, 중국 100여개 브랜드가 글로벌 판매됐다. 

하루 100만건 주문, 로봇 200대가 처리 

이날 하루동안의 알리바바 주문량 지급결제 건수는 14억8천만 건, 배송물량은 8억1천200만 건이었다. 이 막대한 물량을 감당하는 데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제 몫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알리바바의 인공지능은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시해 결정을 도왔고,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에서는 200여대의 로봇이 하루 100만건의 주문을 처리 중이다. 이밖에도 알리바바는 앞으로 드론 배송도 고려하고 있다. 

'1111' 알고보니 싱글족들의 날?

광군제는 '독신자들의 날'로도 불린다. 이는 빛 광(光)자와 막대기 곤(棍)자가 합쳐진 광군(光棍)이 중국에선 '싱글'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11월 11일은 1이라는 숫자가 4번 겹쳐져 싱글족들의 날로 통한다. 2009년, 알리바바가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라'는 메시지를 마케팅에 활용하며 본격적으로 더 유명해졌다. 

사진=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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