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가 539만(전체 가구 중 27.9%)까지 증가했다. 오는 2025년 31.9%, 2035년 34.6%로 전체 가구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1인가구 증가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욜로 열풍,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가전업계는 소형에 뛰어난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제품에 대한 소비자 구매가 뜨거웠다. 올해 소형가전업계는 2018년 키워드로 ‘MㆍAㆍP’를 제시했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간편한 기능(Minimalism),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 개성(Personality)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미니멀한 디자인과 간편한 기능

최소 가구단위에 걸맞은 미니멀 라이프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가전시장에서도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휴롬은 1인용 가구를 위한 착즙기 ‘휴롬 쁘띠’를 내놓았으며, 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소형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최근 누적판매 25만대를 돌파했다.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크린 세탁기 3.5kg’은 속옷, 수건 등 자주 세탁이 필요한 소량 빨래에 적합해 혼자 사는 1인가구에 제격이다. 제품 본연의 기능만을 탑재한 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이과수 얼음정수기 옴니’에서 얼음기능을 빼고 ‘이과수 냉온정수기 옴니’를 출시했다. 냉수, 온수 기능만을 담는가 하면 온수방식 선택을 통해 전기요금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숙지해야만 제대로 작동시킬 수 있는 제품은 기피 대상이다. 기능도 간편하고 사용하기 쉬운 게 필수다. 터치방식의 조작법이 낯선 소비자들을 위한 아날로그 스타일의 다이얼을 적용한 제품이라든지 왼손잡이를 위한 냉장고 손잡이 위치 변경 등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 애프터서비스

집에서도 셰프처럼 요리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스메그, 지멘스, 다이슨 등 수입 가전제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스메그의 베이킹 전문 오븐과 반죽기, 커피머신은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신장했으며 다이슨의 청소기, 선풍기도 온·오프라인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스메그코리아는 프리미엄 소형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애프터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죽기와 커피머신과 같은 소형가전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도 대형가전에만 제공하는 무료 출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입가전이 국내 기업 위탁을 통해 AS나 배송정책을 시행하는 것과 달리 배송부터 엔지니어, 상담직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해 서비스 품질향상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개성

소형가전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냉장고, 토스터나 전기포트, 착즙기, 커피머신,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은 주로 주방이나 거실에 놓는데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공간에 개성과 활력을 불어넣는 아이템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특히 레트로(복고풍) 모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가전업체들도 복고풍 스타일의 소형 가전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코스텔의 ‘모던 레트로 에디션 냉장고’는 복고풍 디자인과 빈티지 느낌의 색상이 특징인 대표 아이템이다. 냉장고 문에 영국과 이탈리아 국기 모양을 디자인한 제품의 인기가 높다. 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전자레인지는 부드러움을 강조한 곡선 모서리를 적용하고 도어 손잡이는 가죽느낌으로 디자인했다. 미로 가습기와 클레어의 공기청정기 역시 곡선 디자인을 적용한 미니멀한 사이즈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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