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직의 공식 사과 및 가해자 처벌 요구가 거세게 이는 가운데 서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서 검사의 사법연수원 225명 동기들은 1일 ‘서지현 검사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서 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한다. 다른 피해자는 없는지도 샅샅이 조사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어렵게 용기를 내 피해사실을 밝힌 서 검사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바람대로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내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오히려 성폭력 피해자가 불이익 받는 불공정한 관행과 절차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기로서의 미안함도 담았다. 이들은 “지난 8년간 그가 감당해야 했을 고통과 절망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지금부터라도 용기 내어준 그의 곁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앞으로 이 사건의 진행 경과를 지켜볼 것이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법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을 때는 다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아직도 말 꺼내지 못한 다른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도 했다.

 

다음은 지지 성명 전문.

사법연수원 33기 225명은 서지현 검사를 응원합니다!

우리는 서지현 검사와 연수원 생활을 같이 한 사법연수원 33기 동기들입니다. 그를 기억하는 동기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

우리는 서지현 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다른 피해자는 없는지도 샅샅이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어렵게 용기 내어 피해를 밝힌 그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의 바람대로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내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오히려 성폭력 피해자가 불이익 받는 불공정한 관행과 절차를 뜯어고칠 것을 요구합니다.

지난 8년간 그가 감당해야했을 고통과 절망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지금부터라도 용기 내어 준 그의 곁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 우리들은 앞으로 이 사건의 진행 경과를 지켜볼 것이며, 피해자를 보호해야하는 법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을 때에는 다시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끝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아직도 말 꺼내지 못한 다른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

2018. 2. 1. 사법연수원 33기 225명 일동

 

사진= KBS뉴스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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