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극장가엔 다양한 장르의 리메이크 작품이 포진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골든 슬럼버’부터 ‘리틀 포레스트’ ‘사라진 밤’ ‘지금 만나러 갑니다’까지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하는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 골든슬럼버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모범시민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로부터 연락이 온다. 재회의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건우에게 무열은 이 모든 게 계획된 것이고,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기 위한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과연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까?

‘골든 슬럼버’(감독 노동석)는 일본 이사카 코타로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거대 권력에 의해 한순간에 암살범으로 몰린 남자의 도주극이라는 원작의 기본 뼈대는 가져가면서도 곳곳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변화를 줬다. 여기에 강동원을 비롯해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윤계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러닝타임 1시간48분. 15세 관람가. 14일 개봉.

  

‣ 리틀 포레스트

시험, 연애, 취업 등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난다. 그들과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한 혜원,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는 일본의 인기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대표작이자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일본에서도 영화로 리메이크돼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청춘과 요리라는 두 소재를 묘하게 엮어 ‘힐링 만화’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한국 리메이크판은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으로 나뉘었던 원작과 달리 한편에 사계절을 모두 담아 속도감을 높였다. 또한 인물들의 스토리에 좀 더 집중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러닝타임 1시간43분. 전체 관람가. 28일 개봉.

  

‣ 사라진 밤

아내(김희애)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김강우). 몇 시간 후,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그녀의 시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에게 도착한 문자 한 통. “우리의 비밀을 묻은 곳에서 기다릴게.” 남편을 의심하는 형사(김상경)와 이 모든 게 아내의 계획이라 주장하는 남편. 과연 그녀는 정말 죽은 걸까?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은 2014년 국내 개봉작 '더 바디'를 리메이크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뿌렸다. 아내의 죽음 이후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원작의 골격은 차용하되, 이야기들을 해체한 후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다시 작업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창희 감독은 각 캐릭터에 뚜렷한 목적성을 부여하고, 내적 갈등을 추가하여 캐릭터 하나하나에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3월7일 개봉.

  

‣ 지금 만나러 갑니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난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혼란스러워하는 수아, 그리고 그녀를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진. 기억은 사라졌지만, 가슴 한켠에 남은 감정으로 다시금 서로는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는 2005년 한국에서 개봉한 동명의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리메이크 작이다. 원작은 장마철에 다시 돌아온 아내와 남편의 훈훈하면서도 아픈 사연을 그리며 많은 일본영화팬들의 ‘인생작’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번 리메이크작도 원작의 판타지적 설정과 신선한 전개로 기대를 모은다. 소지섭과 손예진의 감성적인 연기 변신과 더불어 첫 연인 호흡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3월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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