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근육남’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에 대한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통가 국가대표이자 선수단 기수를 맡은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웃통을 벗고 등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근육을 돋보이게 만드는 기름을 온몸에 바른 그의 화려한 근육에 현장 관중 뿐 아니라 네티즌들도 환호를 보내며 '통가갓' '핫통가가이' 등의 애칭까지 붙여줬다.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가 웃통을 벗은 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태권도 선수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변신해 평창을 찾은 그가 또 한 번 ‘근육자랑’을 할 것인지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앞서 그는 올림픽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2018’과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엄청나게 추울 거다. 따뜻하게 챙겨 입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샀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뜨거운 열기에 타우파토푸아는 상의를 벗었고, 국기를 흔들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개회식이 끝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통가 근육남 타우파토푸아에 반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통가 근육남의 여권을 뺏어야 한다” “금메달을 주자”는 농담조의 반응도 이어졌다.

 

이 같은 폭발적 인기에 몇몇 네티즌들 사이에선 타우파토푸아의 위키피디아를 찾아 그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유쾌한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든 정보를 수정·보완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한 네티즌들은 타우파토푸아의 배우자에 본인 이름을 적기 시작했고, “대한민국으로 귀화할 예정”이라는 등 헛소문을 펼쳐 위키피디아 측은 타우파토푸아의 편집권을 제한하기도 했다.

한편,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지난 리우올림픽에서는 태권도 선수로 출전했지만 평창올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 선수로 변신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아이슬란드 이사피에르뒤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FIS컵 크로스컨트리 남자 10㎞ 프리 종목에서 6위에 올라 평창행 꿈을 달성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위키피디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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