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차 생소했던 썰매 종목 ‘스켈레톤’이 한국의 신성 윤성빈의 금메달 활약에 힘입어 설날 당일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날인 15일 1, 2차 주행에서의 활약에 이어 1위가 확정된 16일에도 경기장에서 윤성빈을 열띠게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이 중계에 잡혔다.

경기장에서의 소음이 별 지장을 주지 않는 썰매 종목은 스타트 지점과 도착 지점에서 모두 ‘요란한’ 응원을 할 수 있다. 윤성빈이 활약한 스켈레톤 경기장의 관객들이 박수는 물론 함성까지 자유로웠던 이유다.

반면 작은 움직임이나 숨소리마저 방해가 돼, 경기장에서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순간들도 있으니 매너 있는 관람객이 되고자 한다면 알아두는 것이 좋다.

 

★썰매 & 스노보드, ‘마음껏 소리쳐’

스켈레톤 뿐 아니라 봅슬레이, 루지 모두 스타트 지점과 도착 지점에 관중석이 설치돼 있다. 인공 얼음으로 된 트랙을 달리는 선수들에게 관중석에서 발생하는 응원 소리나 움직임은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트랙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감상하고 골인할 때의 짜릿한 순간을 보며 마음껏 소리를 질러도 된다.

재미교포 ‘천재소녀’ 클로이 김과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의 금메달 활약으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스노보드 역시 소음과 상관이 없는 종목이다. 오히려 열띤 응원이 함께할수록 선수들의 사기가 더욱 올라가기도 한다. 하프파이프는 물론 묘기가 중요한 빅에어, 크로스, 슬로프스타일 등 모든 세부종목에서 마찬가지여서 짜릿한 관전, 화끈한 응원과 함께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종목으로 인기다.

 

★컬링 & 스케이팅…‘숨소리도 조용히’

골프 경기를 보는 갤러리처럼 조용히 봐야 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한국 여자대표팀이 최강국 캐나다를 꺾으면서 화제를 모은 컬링이 있다. 컬링은 미세한 집중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투구자가 스톤을 던질 때 관중 역시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투구를 하는 동안 상대 선수들도 움직이지 않는다.

‘피겨퀸’ 김연아의 활약 덕에 매너 또한 비약적으로 발달한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선수들이 연기를 준비하려고 포즈를 취한 순간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것을 가장 큰 ‘비매너’로 본다. 연기를 펼치는 동안에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보고, 연기에 방해되는 움직임도 곤란하다. 다만 어려운 점프에 성공했거나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감탄이나 위로의 의미로 박수를 칠 수 있고, 끝났을 때는 당연히 크게 응원한다.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선수들이 막 달리려고 집중하는 순간에는 침묵을 지켜줘야 한다. 순간의 집중력을 잃어 출발에서부터 맥이 빠지거나 실격하는 사태가 종종 있다.

 

★응원 허용돼도 ‘플래시’는 무조건 조심

올림픽 경기장에는 레이저 포인터 등 선수들의 시야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이 원천적으로 반입 금지된다. 그럼에도 카메라 플래시 및 다양한 수단들이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된다.

피겨 스케이팅의 점프 동작 등 순간적인 집중력이 필요할 때 시야에 빛이 들어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큰 응원이 허용되는 스노보드 등의 종목에서도 마찬가지이므로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사진출처=각 방송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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