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음료기업인 코카콜라가 100년이 넘는 전통을 깨고 최초로 주류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코카콜라 공식 인스타그램)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코카콜라가 빠르게 성장하는 츄하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25년의 전통에서 벗어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코카콜라의 알코올 음료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을 당시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

하지만 탄산음료가 비만·당뇨 등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리며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자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게 됐다. 코카콜라가 일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을 신제품 ‘츄하이’는 일본어로 소주와 하이볼을 합한 말로 소주에 탄산, 과즙 등을 섞어 만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다.
 

(사진=시장에 유통되는 일본 츄하이 제품, tokyotora, oh_my_jathome, h.z.i.n 인스타그램)

일본 츄하이 시장은 10여년 전부터 젊은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본 코카콜라 호르헤 가르두노 회장은 “코카콜라는 항상 전적으로 무알콜 음료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핵심 부문 외에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모색해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토리가 인용한 수치에 따르면 2013년 이래 츄하이 시장은 5~25%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기린과 아사히, 산토리 등 일본 대표 맥주 업계도 맥주 판매 감소에 대응해 츄하이 판매를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츄하이 시장 규모는 2343억엔(약 2조373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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