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로봇이 안경 선배, 영미만큼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 컬링 로봇 경기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에 공개된 컬링 로봇 컬리는 지난해 4월부터 고려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엔티(NT) 로봇 등 8개 기관 연구원 60여 명의 연구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컬링의 헤드 부분에는 스톤 투구 전략을 수립하는 소프트웨어인 ‘컬브레인’이 탑재돼 있다.
 

▲연합사진 : (제공=연합뉴스)

로봇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스스로 경기전략을 수립하고 빙판 위에서 최대 2시간 30분간 바퀴로 달릴 수 있다. 연구진은 “빙판 위에서 스톤이 위치할 경우의 수와 스톤 충돌, 빙질 변화 등을 고려해 전략을 수립해야 하므로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 보다 고려해야 할 기술적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1천 321회의 국제컬링경기와 16만 개의 투구샷 데이터를 학습했다. 원하는 위치에 스톤을 놓는 드로우 성공률은 65%를 넘어섰고, 상대 팀의 스톤을 쳐내는 테이크아웃 성공률 역시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컬리 팀과 춘천기계공고 소속 강원도 고등부팀의 컬링대결을 사전 시연했다"며 "그 결과 로봇 컬리 팀이 1대 0으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빙판을 빗자루 같은 브룸으로 닦는 스위핑 로봇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컬리는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등의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최첨단 기술"이라며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컬링의 인지도 향상 및 대중화에 기여하고, 인공지능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