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구을)의 아들이라고 밝힌 네티즌 민성원씨가 민 의원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기사에 댓글로 “아버지는 한평생 답답할 정도로 희생하며 살아온 분”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연합뉴스, 뉴스타파 캡처

민씨는 11일 해당 기사에 “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분이다. 이런 기사 하나가 어떤 파장이 있는지, 또 무죄로 입증된다 하더라도 평생 지워질 수 없는 흉터가 남겨지는 것이 이런 기사인데, 한 인간의 노력을 이렇게 하냐”고 반문하며 “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모든 권위에서 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 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또 민씨는 “진짜 아들이라면 아버지 일에 관여하지 말라”는 한 네티즌에게 “진실 공방 이후 잘못된 점이 있다면 그에 대한 처벌은 받을 것”이라며 “가족 구성원이자 한명의 지지자로 의견을 표출한 것이다. 이 기사가 나온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빠져나올 수 없는 수준으로 관여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미투 운동은 정말 많은 용기를 내신 분들의 리드 하에 본인들의 권위와 부를 활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들을 잡아낼 기회”라며 “훗날 평가해주실 것 그리고 이 운동의 본질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10일 사업을 하는 여성 A씨가 2008년 5월 민 의원과 함께 저녁 식사 후 노래주점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민 의원은 “문제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하지만 내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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