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구선수 김연경(30·상하이)이 한국배구연맹(KOVO)의 샐러리 캡(연봉총액상한)에 분노했다.

김연경은 1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자 배구 샐러리캡 남자 배구 샐러리캡 차이가 너무 난다”라며 ”여자선수만 1인 연봉 최고액이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까지 추가했다고 한다. 왜 점점 좋아지는 게 아니고 뒤처지고 있을까?”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제도라면 나는 한국 리그에서 못 뛰고 해외에서 은퇴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자 샐러리캡 14억(향후 2년간 동결) 남자 샐러리캡 25억(1년에 1억 원씩 인상) WHAT!!!!!!!!!!!!!”이라며 한국배구연맹의 이해하기 힘든 남녀 샐러리캡 차이를 꼬집었다.

KOVO는 지난 5일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남녀부 샐러리캡 제도를 수정했다. 수정된 제도에 따르면 남자부는 향후 3년간 매년 1억원씩 인상키로 했다. 2018~2019시즌 25억원, 2019~2020시즌 26억원, 2020~2021시즌 27억원으로 오른다.

반면 여자부는 현재 샐러리캡인 13억원에서 14억원으로 1억원 인상하고, 향후 2년간 동결키로 했다. 또한 여자부의 경우 선수연봉의 최고액은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 이 조항대로면 여자 선수는 3억5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을 수 없다. 남자선수는 1인 연봉 최고액에 대한 조항이 명시되지 않았다.

남녀 선수 포함 세계 배구선수 중 연봉 1위로 알려진 김연경은 지난해 5월 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나 현재는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의 연봉은 10억~16억원대로 알려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