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6위)이 토마스 베르디흐(33·체코·세계랭킹 15위)를 꺾고 BNP 파리바 오픈 16강에 오르며 ‘아시아인 톱 랭커’ 자리를 확보했다.
 

EPA=연합뉴스

정현은 13일 오후 1시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베르디흐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시리즈 BNP파리바 오픈' 3회전(32강)에서 2-0(6-4, 6-4)으로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1세트부터 저력을 보여줬다. 4번째 게임까지 게임 스코어 3-1로 리드한 정현은 손쉽게 1세트를 잡는 듯했지만 베르디흐는 연속으로 3게임을 따내며 3-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정현은 침착하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잡으며 4-4 동점을 만든 다음 내리 2게임을 따내며 6-4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정현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1-1 상황에서 베르디흐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정현과 베르디흐는 자신의 서비스를 단 한 경기도 뺏기지 않았다. 정현은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마지막 서비스 게임을 40-0으로 지켜내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스터스 1000 시리즈급인 이 대회 16강에 오른 정현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정현은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24위에 오르게 됐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25위·일본)는 이번 대회에 나올 예정이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 계획을 철회하며 정현에 뒤처지게 됐다.

한편, 정현은 파블로 쿠에바스(32·우루과이·세계랭킹 34위)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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