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를 비방하는 조직적인 댓글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는 안 전 지사를 옹호하고 김지은씨를 음해하는 댓글들이 조직적으로 달리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 9일 안 전 지사가 검찰에 자진 출두한 내용을 담은 기사에는 9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실제 안희정 도지사가 더 큰 피해자인듯' '한국은 여자들 때문에 망한다' 등 같은 내용의 댓글이 다수 눈에 띄었으며 특정 아이디로 작성됐다. 작성자는 1분마다 해당 댓글을 생산했고, 심지어 하루에 264개의 글을 적어 올렸다.

현재 네이버는 하루 20개로 기사 댓글 수를 제한하고 있다. 이를 초과한 악성 댓글에 대해 네이버 측은 "시스템 오류로 제한 댓글 수가 초과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김지은씨 관련 기사에서는 '꽃뱀' '불륜' 등 음해성 댓글이 반복되는가 하면, 서로 다른 아이디가 띄어쓰기까지 같은 글을 조직적으로 올렸다고 '뉴스룸'은 보도했다. 이에 김지은씨 변호인단은 2차 피해를 가하는 악성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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