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에 접어들고, 공부에 열중해야 할 시험기간 역시 금새 찾아올 테다. 대학교가 하나의 경쟁 사회인만큼 벌써부터 열공모드에 돌입한 대학생들 역시 두루두루 볼 수 있다.

그 사실을 입증하듯 SNS에는 ‘#공스타그램’ 바람이 불고 있다. 자신들이 공부하는 이미지를 찍어 공유하는 '공스타그램'은 서로를 응원하는 것은 물론 다른 학생들에게도 공부 의지를 심어주는 마법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스터디 플래너로 하루 일과와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는 @hack_pink

 

팔로워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스타그램인만큼, 혼자 할 때보다 더 꼼꼼하게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공부한 내용 또한 더 자세하게 기록하게 된다. 이렇게 스스로도 공부에 더 열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서로의 학습 기록을 보며 노트 정리, 공부 방법 등을 터득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 또한 불러일으킨다. 공부하기 좋은 문구 제품 등의 깨알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고등학생의 공스타그램을 공유하는 계정 @hack_pink는 자신이 공부한 내용과 일과를 스터디 플래너에 적어 올리며 하루를 돌아본다. 문제집과 교과서 공부 내용을 상세하게 게재하며, 비슷한 부분을 공부하는 다른 학생들과 소통을 하기도 한다. 일정 기간 사용한 플래너는 비디오로 기록을 찍어 공유하며, 그간 열심히 공부한 자신에 대해 뿌듯함을 표현한다.

 

공시생 @cchively와 로스쿨 학생 @doyouevenlaw의 공스타그램

지금 대학생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공시생 아닐까. 4월, 5월 시험을 앞둔 수많은 공시생들도 공스타그램 기록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공시생 @cchively는 매일 인스타그램 포스트로 출석 및 퇴근 체크를 하며 자신을 다잡고 있다. 로스쿨 학생 @doyouevenlaw는 하루종일 공부하는 힘든 일상 속에서 우러러나오는 생각이나 느낌을 공유한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은 매일 홀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사람들과 소통하며 외로움을 삭히고 의지를 복돋워주는 창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익숙한 세대 사이에서 서로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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