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14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오는 6월부터 투기성 금융상품 광고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금지 대상에는 암호화폐와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모집(ICO·Initial Coin Offering)이 포함됐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월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이로써 양대 온라인 광고 플랫폼에서 암호화폐가 모두 퇴출된 것이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 저하와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에 맞춰 규제 강도에 대한 궁금증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안이 안건으로 오르며 본격적으로 국제적 규제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규제 움직임도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이달 19~20일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 IMF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 세계의 어두운 면에 대하여’라는 글을 올리며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IMF가 나서 전세계 차원에서의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며 “암호화폐는 국경을 넘어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나라만으로 대응할 순 없으며 글로벌 차원에서 규제의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G20 회의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감시 강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9일부터 20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새로운 규제를 고안하는 것 대신 기존 규제 검토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FSB는 “가상화폐는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 세계 GDP의 1%도 차지하지 않는 작은 가치를 가진 영역”이라며 “기본적인 대응 지침에 대한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상화폐 부문을 감독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국제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