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대규모 기술·가전 박람회들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개최되면서 글로벌 가전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보다는 성능과 디자인, 내구성을 꼼꼼히 따져 비용을 조금 더 들여서라도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빌트인 가전 강자로 군림해온 유럽의 전통 강호들이 시장 수성에 성공할 것인지,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간 국내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박람회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국내외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소개한다.

 

◆ 335년 전통 장인정신 독일 ‘가게나우’

가게나우 냉장고 배리오 쿨링 400 시리즈(좌)와 인덕션 쿡탑

1683년 철강제품을 만드는 대장간에서 시작한 독일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가게나우(Gaggenau)는 제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인 수가공 생산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결·내구성·디자인 3요소를 두루 갖춘 가게나우의 빌트인 가전 중 냉장고 배리오 쿨링 400 시리즈는 최초의 모듈러 방식의 완전 빌트인 제품으로 냉장고, 냉동고 및 와인셀러를 선호도에 따라 여러 조합으로 설치할 수 있다. 내부 전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돼 있으며 측면과 상단에서 조명을 비춰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위생 또한 보다 우수하다.

인덕션 쿡탑 CX 480은 풀 서페이스 방식으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조리기구를 어떤 위치에 올려놓아도 센서로 감지해 넓은 쿡탑의 전체 표면을 하나의 쿠킹존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부스터 기능이 있어 액체 형태 조리 시 순간적으로 가열이 필요할 때 사용하면 온도 세기를 일시적으로 50% 상승시킬 수 있는 점도 효율적이다.

 

◆ 차별화된 제품 ‘LG전자’

LG전자는 2016년 7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공개하며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후 지난해 8월 논현동에 쇼룸을 열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짧은 역사를 제품 차별화와 활발한 마케팅 전략으로 극복했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전기 오븐 LB3661SP’는 명품가전을 완성하는 풀 스테인리스 디자인과 표면을 경계 없이 부드럽게 마감처리한 클래딩 도어 디자인을 채택해 세련되고 깔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한 각종 요리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먼저 요리재료 내부를 프로브 센서가 측정하여 취향에 맞는 고기 익힘 정도를 설정할 수 있는 ‘프로브 기능’이 탑재됐다. 강력하고 고른 화력을 제공하는 프로 컨백션으로 각 단의 음식이 재료를 뒤집어주지 않아도 고르게 조리된다.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기 오븐(왼쪽)과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인덕션

◆ 아날로그 감성 디자인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 부동산업체 퀸타인에스테이츠와 계약을 맺고 아파트 3000가구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오븐 등 빌트인 가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번 계약으로 유럽 고급 빌트인 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셰프컬렉션 인덕션 NZ63K8770EK’는 사용자에 대한 감성적 접근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눈으로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버츄얼 플레임 사용으로 인덕션 동작 여부는 물론, 불의 세기까지 가상 불꽃을 통해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손으로 돌리는 마그네틱 다이얼이 있어 더 부드럽고 정교하게 화력을 조절할 수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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