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도 작은 용량을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도 작은 용량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편의점 CU가 5년 간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소용량 봉투(5, 10L)의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중용량 봉투(20, 30L)를 넘어섰다. 2013년 전체 쓰레기봉투 판매량 중 26.2%를 차지했던 소용량 봉투는 지난해 30.8%로 증가했다. 반면, 중용량 봉투는 같은 기간 33.0%에서 30.2%로 줄었다.

현재 전국 CU점포에서는 5, 10, 20, 30, 50, 60, 75, 100L 등 8가지 용량별 쓰레기봉투를 판매하고 있다.

작은 용량의 봉투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1, 2인 가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27.9%)와 2인 가구(26.1%)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1인 가구는 전년에 비해 19만4000가구나 늘었다.

1,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지침' 일부를 개정해 1, 2L짜리 쓰레기봉투를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 올해 하반기(7~12월) 중에는 1, 2L짜리 봉투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치구에서 쓰레기 수거 횟수를 주 5, 6회로 늘리면서 큰 봉투에 쓰레기를 모아서 한번에 버리는 대신 작은 봉투에 넣어 자주 내다버리는 가구가 늘어난 것도 소용량 쓰레기 봉투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가 집계한 지난해 하루평균 생활쓰레기 매립·소각량은 2887t으로, 2014년 3088t에 비해 6.5% 줄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도 작은 용량이 대세다. 3L 이하 봉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64.2%에서 지난해 68.1%로 늘었다. 5~10L 봉투는 같은 기간 비중이 25.2%에서 22.0%로 줄었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편리함을 중시하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오랫동안 큰 변동이 없던 쓰레기봉투 판매 동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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