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시리즈 ‘셜록’과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어벤져스:인피니트 워’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드디어 한국을 찾아온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와 함께 이달 12일 입국할 예정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앞서 ‘블랙 팬서’ 개봉에도 주연 배우와 감독이 모두 참석한 아시아 프리미어를 국내에서 진행하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왔다. 그러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첫 내한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이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친근한 배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1.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적 있다.
 

(사진=연합뉴스, EPA)

베네딕트는 미국 토크쇼 '태비스 스마일리(Tavis Smiley)'에 출연해 영국 영화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그는 “영국서는 흑인 배우(coloured actors)가 일하기 힘들어 내 친구들이 미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는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언뜻 보기에 영국 영화계의 인종 차별에 대해 비난한 것 같아 보였지만, 반인종차별주의자들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유색인종’(coloured)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 표현이 흑인에 대한 모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용어라는 것. 컴버배치는 이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런 피해를 주고 바보같은 짓을 한데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2. 영화 ‘노예 12년’은 출연은 가족사에 대한 사과였다.
 

(사진=영화 '노예12년' 스틸컷)

베네딕트의 선조 에이브러햄 컴버베치는 과거 바베이도스에서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하며 노예 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인물이다. 영국은 지난 1807년 노예 무역을 폐지했고, 에이브러햄 컴버배치는 이에 대한 보상을 받아 재산을 형성했다고 알려졌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어머니인 완다 벤담이 자신이 연예계에 데뷔할 당시 노예제 보상 피소를 우려해 본명으로 활동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흑인 노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노예 12년’에 출연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에 대해 “일종의 사과”라며 선조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3. ‘천재’ 전문 배우다.
 

(사진=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컷)

그의 이름을 먼저 알린 건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였다.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BBC 드라마 ‘셜록’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셜록’에서 천재 탐정을 연기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후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닥터 스트레인지’ 등에서도 다양한 천재 캐릭터를 그려내며 일명 ‘천재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4. ‘셜록 홈즈’의 작가 코넌 도일의 친척이다.
 

(사진=영화 '셜록:유령신부' 스틸컷)

컴버배치와 코넌 도일은 에드워드 3세의 넷째 아들인 제1대 랭커스터 공작 곤트의 존(John of Gaunt·1340∼1399)의 자손으로 조사됐다. 코넌 도일은 곤트의 존의 15대손이며, 컴버배치는 17대손이다. 32촌 관계다. 두 사람의 신기한 인연은 당시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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