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비서와 싱크탱크 소속 연구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을 2일 재청구했다.  

 

지난달 29일 영장기각에 구치소 나선 안희정 전 지사[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이 지난달 28일 한차례 기각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이날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청구된 혐의는 지난번과 같이 1차 고소인을 상대로 한 피감독자 간음 등 3개 죄명의 10개 항목이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에 대한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지난달 28일 기각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기 위해 고소인 두 명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핸드폰 등 압수물을 상세하게 분석, 주변 참고인 조사, 2차 피해 여부와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최근 온라인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 정황까지 있어 구속영장이 재청구됐다. 

한편 안 전 지사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4일 오후 4시 서부지법(박승혜 영장전담판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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