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미스티’를 통해 모두가 선망하는 고혜란을 연기한 배우 김남주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사진=더퀸AMC 제공)

극중 고혜란은 강인한 여성상을 맡아 열연했다. 이에 연예계에도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 같냐고 묻자 “없는 것 같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시청자가 반응하고, 시청자가 결정한다”라며 “연기를 잘 하면 (시청자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다. 연기력만 있으면, 바로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이름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드라마에 들어가며 엄마로서는 빵점이 됐다는 김남주는 “다른 작품들은 엄마 역할을 병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싀’의 고혜란은 없는 캐릭터를 창조해야 했기 때문에 엄청난 몰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자로서의 자평을 부탁하는 말에는 “연기력은 나중에 기사에 몇점 짜린지 써달라”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연기가 40대의 도전이었다는 김남주는 “어쨌든 지금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건 다 한 거 같다. 정말 열심히했고, 조금 더 할 걸 그랬나 하는 후회와 여한도 없다. 처녀때부터 이런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미스티’와 함께 일명 ‘어른 멜로’로 불리는 SBS ‘키스 먼저 할까요’도 시청했다는 김남주. 특정 나이대를 넘어서면 한정적인 배역만 들어오는 여배우의 입장에서 이런 ‘어른 멜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물었다.

김남주는 “(어른 멜로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 한다. ‘미스티’를 통해 나이 든 연기자는 엄마밖에 할 게 없다는 그런 분위기를 바꿔놓는계기가 됐으면 했다. 나이든 여자도 엄마가 아닌 충분히 다른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나의 소심한 포부였다”고 털어놨다.

또 “저도 ‘이제 엄마 역할 할 나이잖아’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예전에는 후배들이 겁나서 결혼을 안 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미용실에서 김선아 씨를 만났다. 김선아 씨가 ‘후배들한테 너무 좋은 모습보여주셔서 감사하다’더라. 근데 나는 ‘힘들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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